건물외벽·고객쉼터 등 화재예방 메시지 담아

대구 서문시장 동산상가 외벽 벽화 / 사진 = 소방청 제공.
대구 서문시장 동산상가 외벽 벽화 / 사진 = 소방청 제공.

많은 시민과 상인이 오고가는 전통시장에 화재예방 메시지가 담긴 안전벽화가 그려졌다.

소방청은 화재보험협회와 함께 대구광역시 중구 소재 대구 서문시장에서 ‘전통시장 안전 벽화 그리기’ 캠페인을 추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화(火) 날 일 없는 장터’ 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전통시장 화재예방 및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추진됐으며 지난 5월 한국화재보험협회와 ‘화재 등 재난예방 및 안전 문화 확산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소방청은 8월 현장답사 및 상인회 간담회 등을 통해 대구 서문시장을 선정, ‘대구 서문시장 안전 벽화 그리기’는 9월 벽화 디자인 및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10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약 35일간의 시공 끝에 완료됐다.

대구 서문시장은 6개 지구, 4000여개의 점포가 밀집해 있는 오랜 전통시장으로 2016년 11월 30일 화재사고로 큰 재산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진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장 많은 점포가 모여있는 2지구 건물 외벽과 도시철도가 지나는 동산상가, 고객 쉼터 등 크게 3개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작업에는 벽화전문작가 4명이 투입됐고 시장 상인들과 지역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2지구 벽면은 젊은층이 많이 사용하는 SNS의 화면을 형상화해 서문시장의 먹거리, 볼거리, 소방안전시설 등을 담았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는 정면에 위치한 동산상가쪽 벽면은 모노레일을 바탕으로 상인들의 얼굴을 승객의 모습으로 디자인해 캐리커처 기법으로 완성했다.

고객쉼터가 위치한 실내에는 고객의 이동이 잦고 밀집된 장소의 특성을 고려해 화재예방관련 정보를 벽화에 담았다.

대구 서문시장 고객쉼터 벽화 / 사진 = 소방청 제공.
대구 서문시장 고객쉼터 벽화 / 사진 = 소방청 제공.

이오숙 소방청 대변인은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과 상인들이 생활 속에서 오고가며 화재예방, 안전문화에 대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대구 서문시장이 가진 오랜 역사와 상징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안전한 전통시장 만들기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청은 지난해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공주산성시장 9개소에도 벽화그리기를 통해 시민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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