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78% 부주의 탓… 담배꽁초·쓰레기 소각·불씨 등

/ 사진 = 한국화재보험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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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찾을 땐 화재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하고 산불이 발생하면 초기 진화를 위해 산불진화장비 보관함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화재 등 재난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12개 손해보험사와 함께 서울 남산 둘레길 10여 곳에 산불진화장비 보관함을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남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서 등산객을 포함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출입이 매우 빈번한 곳이다. 협회는 방문객이 많은 남산 둘레길 주변에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을 것으로 판단, 팔각광장 내 서울 중심점 등 둘레길 주요 10곳에 산불진화장비 보관함을 설치했다. 보관함에는 소화기, 등짐펌프, 삽, 불갈퀴 등 초기 진화에 필요한 장비가 구비돼 있다.

/ 사진 = 한국화재보험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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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에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발생한 산불 782건 중 608건이 부주의로 발생, 이 중 78% 이상이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불씨 등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협회 관계자는 “산불이 초기에 진화되면 생태계 보존 및 대규모 산림 훼손을 막을 수 있다. 남산 둘레길에 비치된 산불진화장비가 산불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산을 찾는 등산객 스스로도 화재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행안부, 금융위, 소방청, 금감원 및 12개 손해보험회사와 협력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키 위해 화재 등 재난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협회와 16개 협력기관은 캠페인을 통해 국민의 안전의식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주택 및 전통시장 등 재난취약시설을 지원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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