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특강, 안전보건통합패키지 사업 우수사례 공유 등 이뤄져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김지명 기자.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김지명 기자.

중소기업의 산업재해를 감축하고 상생 안전문화를 확산, 방안을 공유키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30일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는 산업안전상생재단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2023 산업안전상생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대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비롯해 류경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본부장, 고광재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장, 정상빈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져 개최됐으며 1부에서는 안전보건분야 우수기업과 공적자에 대한 제1회 대한민국 안심일터 대상 시상이, 2부에서는 박희준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과장, 이종현 세이프티온솔루션 대표, 아이엠아이테크, 신양정밀의 강의가 진행됐다.

안경덕 산업안전상생재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산업안전상생재단 제공.
안경덕 산업안전상생재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산업안전상생재단 제공.

먼저 1부 순서에서는 안경덕 산업안전상생재단 이사장과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의 환영사와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 류경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은 축사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곧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되는데 아직 준비되지 않은 중소기업이 많다”며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오늘 컨퍼런스는 매우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산재예방을 위한 산업안전 상생문화가 더 확대되길 기대함과 동시에 성공적인 산업재해 감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를 맡은 류경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중소기업은 대한민국의 경제 저수지라고 생각한다”며 “중소기업 역량이 떨어진다면 빈 부분을 메꿔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산업안전상생재단이 이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안전상생재단은 민간 기관이면서 공공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비영리 재단으로 획기적인 모델을 실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이 안전 선진국을 향해 가고 있다는 신호탄이자 이정표”라고 했다.

아울러 “상생재단과 같은 기관이 우후죽순으로 생겨서 대한민국 근로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가장 유용한 수단이 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희준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과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김지명 기자.
박희준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과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김지명 기자.

이어진 2부 순서에서는 먼저 ‘정부 산업안전보건 정책 방향 및 중대재해감축 로드맵 - 중대재해 어떻게 줄일 것인가?’를 주제로 박희준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과장의 발표가 진행됐다.

박 과장은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정부가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정책과 정책을 만들 때 주로 생각했던 사항 및 앞으로의 고민과 개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박 과장은 “전통적이면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해 왔던 산재 억제 방법은 단속·처벌 접근”이라고 밝히며 “그러나 과연 이것이 최선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자기규율 체제로 가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에 위험성평가를 통한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 강조, 중대재해 사이렌 운영, 중대재해 사고백서 발간 등 산업재해 감축을 위해 진행해 온 활동을 언급했다.

“그러나 위험성평가를 통한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강조하고 있음에도 중소기업은 안전보건자원이 부족하고 위험성평가의 제도를 어려워한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지금까지 한 장으로 끝낼 수 있는 위험성평가 체크표 등으로 실행이 쉽도록 만들었지만 현장 의견을 들어 본 결과 아직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더 쉽게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과장은 “혼자 꾸는 꿈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문장을 인용하며 “리더가 먼저 상호협력하는 자세, 관심과 경각심을 가질 것”과 “작동여부 점검, 핵심정책 전달 등 현장 스킨십을 늘려줄 것”을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이종현 세이프티온솔루션 대표가 ‘안전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안전과 심리학을 결합해 인간이 불안전한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와 안전을 끌어내는 심리학적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며 “안전 행동에는 긍정적이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불안전한 행동에는 확실한 질책과 같은 부정적 피드백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동경제학자인 대니얼 리의 실험을 언급하며 “30달러, 피자 한 판, 상사의 격려 중 생산 실적이 좋은 노동자에게 지급했을 때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은 상사의 격려였다”며 안전한 행동을 했을 때 상사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앞으로의 안전 행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많은 분야에서 심리학이라는 분야가 활발하게 쓰이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안전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심리학이 덜 사용되고 있다”며 “인간의 심리학적 특성은 안전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업장에서 실천해보면 좋겠다”며 발표를 마쳤다.

이후에는 산업안전상생재단에서 진행하는 안전보건통합패키지 사업 대상 108곳 중 우수사례로 선정된 아이엠아이테크, 신양정밀의 우수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산업안전상생재단은 현대자동차그룹 6개사가 출연하여 설립한 국내최초 산업안전보건 전문 공익법인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역량 강화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산업안전상생재단은 안전보건 관리체계 컨설팅과 관계 법령 준수 여부 진단, 위험성평가 현장 진단, 개선 방안 도출 및 2년간의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안전보건통합패키지 사업을 통해 안전관리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이외에도 중소기업 안전보건체계구축을 위한 안전진단 컨설팅 및 스마트 안전장비 지원,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안전 디자인 설계 및 시공 지원, 중소기업 안전보건 역량 향상을 위한 체험식 안전교육 및 법정교육 지원, 산업안전 분야 우수 중소기업 발굴·포상, 안전보건분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후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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