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필터, CES 2024 ‘인간안보’ 분야 혁신상 수상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산업용 대기오염 저감장치 칸퓨어 F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산업용 대기오염 저감장치 칸퓨어 F

뿌연 연기를 내뿜는 굴뚝이 상징으로 쓰일 정도로 공장 등 산업현장은 대기오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대기오염물질에 섞여 나오는 악취로 인한 인근 주민의 민원도 문제지만, 오염원 바로 옆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안전 또한 사업주에게 큰 고민이다.

벤젠, 포름알데히드, 부타디엔, 산화에틸렌 등은 산안법 시행령에 발암물질로 명시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각종 질병에 걸려 산재 인정을 받는 근로자들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벤젠의 대체제로 공장 뿐아니라 연구소에서도 널리 쓰이는 톨루엔 역시 호흡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강력한 독성물질이다.

이러한 오염원이 존재함에도 적절한 대처를 미루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낮다고 할 수 없다.

최근 미래 혁신 기술 박람회로 불리는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칸필터(Khanfilter Inc.·대표 한대곤)는 외부로 배출되는 공기 뿐아니라 실내 공기질 또한 개선해 내부 종사자들의 안전까지 지킬 수 있는 실내외 토탈솔루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공조장치를 통한 환기로 실외로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하더라도 일부는 그대로 남아 실내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따라서 실내 공기질 개선 역시 중요한 요소다.

칸퓨어(Khanpure) IS1500은 극한 환경을 위해 설계된 실내용 공기청정기로, 국제특허 받은 기술력을 통해 유지보수를 최소화 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유증기 등 현장 내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실외 기기를 통해 인근 지역에 주는 환경 영향을 획기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실내 기기를 통해 종사자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빈틈없이 잡을 수 있는 대기오염에 대한 종합 처방인 것이다.

CNC 작업장내 유증기 제거를 위해 칸퓨어 F(실외기)와 칸퓨어 I(실내기)가 설치된 구성도
CNC 작업장내 유증기 제거를 위해 칸퓨어 F(실외기)와 칸퓨어 I(실내기)가 설치된 구성도

칸필터는 CES 2024에서 '인간안보(Human Security For All)'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기후테크 기업이다.

미래 혁신 기술 박람회로 불리는 CES는 2023년 행사부터 인간안보를 핵심 테마로 선정하여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혁신 기술을 선정하고 있다.

인간안보는 1994년 UN에서 주창한 개념으로 환경·건강·식량 등 7개 영역에서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는 난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국내기업 중 환경기술로 인간안보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칸필터가 최초다.

칸퓨어는 차량용 디젤매연저감장치(DPF) 기술을 세계 최초로 차량 외에 적용하여 대기오염 제어에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현존하는 대기오염 저감 기술은 오염으로 인한 잦은 필터 교체 및 세척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막대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높은 유지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부작용 또한 지니고 있다.

칸퓨어는 DPF 기술을 세계 최초로 산업현장에 적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한다.

세라믹필터를 사용하는 DPF는 고온의 디젤 엔진 배기가스를 이용한 촉매 반응을 통해 필터를 자가 재생하며 이에 따라 교체 없이 필터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DPF 기술을 발전시킨 칸퓨어의 ‘셀프클리닝’ 기능은 국제특허 등록된 촉매 반응 모듈과 가열 메커니즘을 사용하여 촉매 반응을 콘트롤하며 이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필터를 자가 재생시킬 수 있다.

이로써 칸퓨어는 오염으로 인한 필터 효율 저하 문제를 극복하고 미세먼지, 악취,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에 대해 장기간 90% 이상의 높은 저감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EU는 유럽에 수출하는 시멘트·전기·비료·철강·수소·알루미늄에 대해 제품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 추정치를 2025년까지 신고하도록 강제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발효했다.

2026년부터는 모든 수출 기업에 대해 탄소국경세를 부과한다고 하지만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중소기업이 CBAM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비율은 21.7%에 불과하고 그 중 대응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대응은 해야 하지만 탄소배출 저감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는 현장의 목소리다.

칸퓨어는 탄소국경 시대에 기존 대기오염 설비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특히 그 효율 면에서 축열식 소각장치(RTO)를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기술로 꼽힌다.

RTO는 전통적으로 널리 사용되어온 대기오염 저감 기술이지만 도입 및 유지 비용이 매우 비싸고 대량의 천연가스를 태우기 때문에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비판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한대곤 ㈜칸필터 대표
한대곤 ㈜칸필터 대표

칸퓨어는 RTO를 대체해 탄소배출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

당장 CBAM에 대응해야 하는 수출기업들에게 희소식이다.

한대곤 칸필터 대표는 “ESG 시대에 종사자 안전이라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수한 인재 유치에 불리하고 탄소배출을 방치할 경우 높은 관세를 물게 되는 것이 세계적 트렌드”라며 “종사자들이 안전하게 숨 쉴 수 있는 실내 공기질 개선과 탄소국경세 대응책 마련은 기업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되는 경쟁력의 핵심 어젠다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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