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사고 부상 유형 절반 이상 ‘화상’… 얼굴 가까이서는 기도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11월 1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남양동 한 아파트 상가에서 부탄가스 폭발 추정 사고가 발생한 현장 / 사진 = 연합뉴스.
11월 1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남양동 한 아파트 상가에서 부탄가스 폭발 추정 사고가 발생한 현장 / 사진 = 연합뉴스.

겨울철 부탄가스 사고 발생률이 높은 만큼 올바른 부탄가스 사용법과 처리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소방청은 각종 잘못된 안전상식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키 위한 ‘잘못된 안전상식 바로잡기’ 기획 홍보 세 번째로 부탄가스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 및 다 쓴 후 처리방법을 21일 알렸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탄가스 사용으로 인한 구급 출동 건수는 223건이며 지역별로는 경기 48건(21.5%), 서울 21건(9.4%), 전북 20건(9%), 충남 19건(8.5%)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부탄가스 사고 구급출동 지역별 현황 / 사진 = 소방청 제공.

월별로는 1월이 37건(16.6%)으로 가장 많았고 12월 28건(12.6%), 6월 22건(9.9%), 7월 18건(8.1%) 순으로 주로 겨울과 여름에 많이 발생했다. 이는 캠핑 난로 사용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유형으로는 사용 전(10.3%), 사용 중(69.9%), 사용 후(19.8%)로 발생 유형이 달랐는데 그 중에서도 사용 중 사고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사용 전 사고 유형으로는 ▲난로나 화목보일러 등 화기 근처에 놓거나 뜨거운 물에 담가 폭발하는 사고가 19건(8.5%) ▲끼우다가 다치는 사고 4건(1.8%)이었다.

사용 중에는 ▲휴대용 가스렌지 사용 중 폭발 56건(25.1%) ▲난방기 부탄가스 사용 중 가스 누출로 인한 중독 17건(7.6%) ▲토치에 연결해 사용 중 폭발 및 화재 15건(6.7%) ▲기타 사용 중 68건(30.5%) 이었으며 사용 후에는 ▲부탄가스통에 구멍을 뚫다 남아있는 가스로 인해 폭발하거나 중독된 사고 24건(10.8%) ▲쓰레기 소각 중 폭발 20건(9%)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일어난 장소로는 집·펜션·모텔이 87건(39%), 식당·가게 43건(19.3%), 야외 37건(16.6%), 캠핑 28건(12.6%), 회사 15건(6.7%), 기타 13건(5.8%) 순이다.

사고발생 시간으로는 저녁 시간대인 18~21시 66건(29.6%)가 가장 많았고 12~15시 36건(16.1%), 21~0시 35건(15.7%), 9~12시 29건(13%), 15~18시 27건(12.1%), 6~9시 18건(8.1%), 0~3시 9건(4%), 3~6시 3건(1.3%)이었다.

/ 사진 = 소방청 제공.

부상유형으로는 화상 139건(62.3%)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 가운데 폭발로 인해 눈썹과 코털 등이 그을린 얼굴 화상의 경우 기도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을 초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올바른 부탄가스 사용법으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크기보다 큰 조리도구 사용금지 ▲뜨거운 물체(난로·보일러·아궁이·불판 등) 주변에 부탄가스통 놓지 않기(다 쓴 통이라해도 금지) ▲환기가 잘 되는 장소에서 사용하기 ▲점화를 여러 번 시도하는 경우 가스를 충분히 환기 후 점화하기 등이다.

다 쓴 부탄가스통은 ‘가스를 완전히 사용 후 버리기’가 중요하다. 만약 조금이라도 가스가 남아 있다면 환기가 잘 되는 밖에서 가스노즐을 완전히 가리지 않은 상태에서 눌러 비운 후 지정된 수거장소에 버려야 한다. 특히 야외에 그냥 버리는 경우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폭발로 이어져 화재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김영석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겨울철 부탄가스 사고 발생률이 높은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홍보를 통해 잘못된 안전상식을 바로잡는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 소방청 누리집에 보다 상세한 통계와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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