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향한 신문 요지… 중대재해 8건 등에 대한 ‘무대책 문제’

이해욱 DL 그룹 회장 
이해욱 DL 그룹 회장 

옛 ‘대림’,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 등으로 유명한 DL그룹의 이해욱 회장이 국회 산재 관련 청문회에 나온다. 그룹 내 건설분야 중대재해 8건 연이은 발생 등에 대한 ‘무대책 문제’가 국회가 밝힌 신문 요지다.

9일 국회에 따르면 이해욱 DL그룹 회장은 내달 1일 열리는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허영인 SPC 회장과 함께 선다.

이 회장은 앞선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잇단 산재에 대한 증인으로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해외 스케줄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이에 환노위 차원 청문회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마창민 DL이앤씨 회장이 국감에 나왔지만 그룹 전체 의사결정 구조 등을 봤을 때 그룹을 대표하는 이를 출석시키는 게 실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것이다. 마 회장이 DL로 온 건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영입된 2020년으로, 비교적 최근이다. DL 이 회장은 창업주 3세다.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최다 중대재해 발생 기업이다. 지난해 3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5공구 현장, 같은해 4월 신호수 끼임사를 비롯, 8월 콘크리트 타설 펌프카 붐대 깔림 노동자 2명 사망, 10월 동종재해 사망, 올해 7월 콘크리트 타설 장비가 넘어짐 사망, 8월 3일 공사현장 지하전기실 양수작업 중 중대재해 등 7건의 재해가 발생해 8명의 노동자가 DL이앤씨 현장서 사망했다. 이같은 재해에도 사실상 ‘무대책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국회 측 시각이다. 

DL의 이 회장과 SPC 측을 향한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보면 “산업재해가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업장의 산업재해 현황과 문제점, 사업장의 산업재해 예방조치에 관하여 실질적 책임자로부터 증언을 듣고 산업현장의 상황을 파악함으로써 산업재해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실효적인 입법정책 마련에 참고하고자 한다”고 돼있다.

청문회는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 관련 현황 및 향후대책 보고, 산업재해 관련 이들 회장을 향한 신문, 1문1답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선 신문을 담당하는 각 의원들의 ‘돋보이기’ 목적 등으로 산업재해 문제로만 질의가 한정되진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DL은 산업재해 문제 외에도 아파트 주택 하자 등이 그간 최상위권에 랭크돼있고 이 회장은 계열사를 동원해 자신의 개인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로 최근 대법서 벌금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는데 이러한 것이 결부돼 그룹 전체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식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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