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이 지난 7월 5일 사고가 난 아파트 단지 전체에 대한 전면 재시공 계획을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단지는 총 17개동, 1천666가구에 달한다. GS건설의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지난 4월 사고가 발생한 구역(왼쪽)이 가려져 있다. / 연합뉴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이 지난 7월 5일 사고가 난 아파트 단지 전체에 대한 전면 재시공 계획을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단지는 총 17개동, 1천666가구에 달한다. GS건설의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지난 4월 사고가 발생한 구역(왼쪽)이 가려져 있다. / 연합뉴스

증권가는 31일 GS건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가운데 현장 점검에 따른 원가 증가 등으로 당분간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1233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며 "2분기 인천 검단 사고 관련 비용을 한꺼번에 반영한 이후 사업장별로 점검을 진행해 안전 관련 비용이 추가되면서 주택 마진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 83개 현장 중 이런 안전비용 반영으로 예정원가가 상향 조정된 현장이 15개이나, 나머지 현장들 역시 예정원가가 조정된다면 단기적으로 마진이 개선되기가 쉽지 않다"며 "현장 점검에 따른 원가 증가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큰 이익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GS건설은 124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영업이익 5천550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천 검단 사고 이후 15개 현장에서 예정원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건축·주택 원가율이 악화하고 조업 부진과 안전관리비 상승으로 GS건설이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보수적인 원가 반영과 안전관리비 상승이 유지될 것으로 파악되고 건축·주택이 전체 매출의 70%를 상회하는 점을 고려할 때 매출 믹스 악화로 이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도 GS건설의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1만5000으로 내렸다.

백재승 연구원은 "4분기 주택 매출은 회복되나 원가율 안정화에는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영업이익은 516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12%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다올투자증권(2만4000원→1만5000원), 하이투자증권(1만6000원→1만5000원), 메리츠증권(2만3500원→1만9000원)도 GS건설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다만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낮아진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주가 하락에 따른 상승 여력이 확대된 점을 반영"해 투자 의견을 마켓퍼폼(Marketperform·시장수익률)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GS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1만3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