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쿠팡 노동자 산재 사망
이 의원 “권고사항에 그치는 가이드라인 등 의무화해야”
노동장관 “고온다습 노동환경 연구 용역 진행 중”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이학영 의원 / 국회방송 갈무리. 

1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학영 의원이 고용노동부에 쿠팡 온열질환 문제 지적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이 의원은 자료화면을 통해 쿠팡 물류창고 현장을 가리켜 “고온다습으로 여름엔 온도가 더 높고 겨울엔 더 낮다. 여름엔 40도며 저냉장창고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장비가 없이 창고용인데 사람이 일한다”며 노동자가 올해 여름 산재 사망한 사실을 짚었다.

이어 “올해 33도 이상 폭염 일수가 19번으로 역대 3위며 폭염은 갈수록 심해져 이런 데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의 온열질환 예방 대책과 관련 가이드라인 배포, 쿠팡의 자체 대책 마련에도 산재가 줄지 않고 한계가 드러났다고 한 이 의원은 “권고사항에 그치는 안전보건규칙과 가이드라인을 의무화 조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온열질환으로 인한 중대재해, 고온다습한 노동환경에 근무하는 분들을 위한 연구 용역이 진행 중에 있다”면서도 안전보건규칙과 가이드라인 의무화와 관련해선 “문제는 고열, 고온, 실외 등 다 달라 획일적으로 의무화 할 경우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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