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6.5만대, 진압장비는 61대

서울 내 전기 차량 대수는 지속 늘고 있지만 화재를 진압할 장비는 태부족인 실정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증평·진천·음성)이 최근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전기차는 약 6만5000대에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는 61대였다.

전기자동차가 가장 많이 등록돼있는 경기도와는 달랐다. 올해 상반기 기준 9만4000여 대가 경기도에 다니는데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는 334대였다. 서울의 5배 수준.

전기차 화재의 경우 초기 진화가 힘들고 인근 차량으로 불이 번지는 등 대형화재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 질식소화덮개, 이동식 수조, 관창 등 전문 장비가 유기적으로 사용돼야 하는데 서울소방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의 75%는 질식소화덮개로 편중돼있었다. 관창과 수조는 15개였다.

질식소화덮개는 화재를 직접 진압하는 도구가 아니라 화재가 확산되지 않도록 보조하는 장비로 직접적인 소화 장비는 아닌 만큼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국립소방연구원서 발표한 전기자동차 화재대응 가이드를 보면 전기자동차 화재의 경우 관장형 도구로 차량을 냉각시킨 후 질식소화덮개를 사용해 수조가 설치된 외부 공간으로 차량을 이동시켜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임 의원은 “전기차의 수요가 높은 서울에서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응이 더디다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며 “전기차로 인한 참사가 발생하기 전에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 보강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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