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열질환자가 2018년 이후 최다치인 2818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온열질환 및 한랭질환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온열질환자가 2018년 기록적 폭염 이후 최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역대급 폭염' 등으로 불렸던 2018년 4526건의 온열질환이 발생했다. 그 이후 올해가 최대 수치인 2818건의 온열질환 건수로 집계돼 최다를 기록한 것이다.

이 중 단순 노무 종사자 591건, 농어업종사자 247건,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119건,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 87건으로 농어업·노동자 비중이 전체의 37%에 달했다. 연령별론 50~59세 601건, 60~69세 514건으로 전체의 39.5%에 달했다.

한랭 질환자는 노인 세대에 집중됐다. 2022년 한랭질환자로 집계된 447건 중 무직자의 비중이 33.7% 달했고 60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231건으로 전체 51.6%였다. 50대를 포함해 집계할 경우 전체 68%로 한랭 피해의 대다수가 노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심 의원은 온열질환과 관련해 “기후 위기로 기계도 고장 날 만큼 육체노동에 가혹한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냉난방 설치의무가 없는 창고 등 폭염노동 사각지대를 메우고 고온이 아닌 고열로 축소된 산안법 시행령 등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