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근 자유기고가

갑질에 시달리던 교사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비단 교사 뿐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 약자들의 눈물은 이미 우리 사회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갑질을 비롯해 직장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갈등으로 인해 유발되는 근로자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은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정신질병 사유로 인한 산업재해 승인 현황을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2018년 201건이던 승인건수가 2021년에는 515건까지 크게 증가했다.

또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의 극단적 선택 숫자도 매년 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정신건강 문제의 시작을 알리는 불면을 호소하는 국민들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잠을 자지 못해 고통을 받아 병원을 찾는 환자가 지난해 110만명을 넘어섰다.

불면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하루의 3분의 1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는 근로자의 경우 그 원인의 큰 비중이 직장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많은 근로자들이 위협받고 있는 정신건강의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가장 먼저 직장내 갑질 등 근로자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는 상시 점검체계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관계 당국은 확인해야 한다.

직장내 정신건강 문제들은 크게 이슈화되지 않으면 대부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돼 흐지부지 넘어가게 된다.

때문에 빙산의 일각처럼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잘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노동당국은 이 점을 유념해 힘없는 근로자들이 정신건강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사전예방을 위한 노력에 더해 이미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근로자들을 치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정신건강의 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을 만들고 홍보해 문제를 키우지 말고 해소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항상 밝은 마음을 갖고 주기적인 운동으로 불안, 우울 등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근로자 정신이 건강해야 대한민국이 건강해 진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더 많은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점점 더 병들어 가는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노력.. 개인, 가족, 사회를 넘어 국가적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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