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추석연휴 전·후로 자칫 안전을 등한시할 우려가 있다. 지난 18일부터 내달 6일까지 3주간을 추석연휴 산업안전보건 집중관리기간으로 설정·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민 안전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이에 앞서 고용노동부는 추석연휴기간 본부·지방·안전보건공단 등에서 비상대응체계를 마련, 사업장의 안전사고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아래 신속히 대응하는 매뉴얼을 작성해 모든 산업현장에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체불임금 정산과 안전한 일터를 강조토록 계도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 집중관리의 방편으로 중대재해 사이렌을 지난 7일 가동해 추석연휴 대비 중대재해 위기경보를 발령했고 ‘위험작업시 절차 준수, 위험성평가시 반드시 근로자 참여’ 등 20대 안전강령 준수도 이미 촉구했다. 특히 현장점검의 날인 지난 20일엔 현장에서 안전강령이 확실히 준수되도록 사전 점검과 함께 지도역량을 집중 강화했다. 

지난 여름 극한 혹서기에 현장행정을 강화해 온열질환 사망자 예방에 주력해 사망자를 2018년 12명에서 올해 3명으로 크게 감소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올 추석연휴기간 중에도 불의의 산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추석은 설날과 더불어 민족 최대 명절이다. 가정에서는 햅쌀로 만든 송편과 햇과일을 진설하고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고 성묘한다. 올해 추석은 6일간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귀성객 또는 성묘 인파로 민족 대이동이 일어날 것이므로 안전관리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

보름달은 한달에 한번 뜨지만 두번 뜨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 지난달이 그랬다. 8월 1일(음력 6월 보름)과 31일(음력 7월 보름)이다. 평소의 보름달을 ‘블루문’, 평소보다 크게 보이면 ‘슈퍼문’이라 하고 슈퍼문과 블루문이 겹치면 ‘슈퍼블루문(Super Blue Moon)’이라 한다. 

코로나19로 일상이 유보된 뒤에 모처럼 맞는 올 추석은 연휴기간도 길어 안전의식이 해이되기 쉽다. 설마와 방심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추석 전후 산업안전보건 집중관리는 국가 재산과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일로 정부와 민·관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