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극한 폭우가 2주째 계속된 가운데 전국에서 엄청난 물난리를 겪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민첩한 대응을 통해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이 생기지 않도록 호우경보 안전안내 문자를 계속 보내면서 국민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50~100mm, 많게는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전국을 강타,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 초긴장 상태를 맞았다. 

극한 폭우로 주택과 도로 파손, 정전, 빗길 교통사고, 농경지 침수, 산사태, 하천 범람 등으로 심야에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속출했다. 19일 현재 폭우로 발생한 사망·실종·부상은 85명인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더 많은 비가 예고됐지만 이미 노출된 반지하 주택과 지하도, 지하주차장, 지하철 등에 침수방지 물막이판 설치, 하천제방 등의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극한 폭우를 만나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게릴라성 극한 폭우’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일반열차가 이틀동안 운행 중지됐다. 기상청은 “폭우사태는 일단 고비를 넘겼으나 주말까지 비가 계속 내리겠다”고 밝혔다. 천재지변에 따른 재해를 피할 수는 없지만 인력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은 막아야 한다. 폭우로 지반은 약해질대로 약해진 탓에 산사태, 축대나 공사장 붕괴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폭우가 지난 후에는 수해로 인한 폐기물들이 부패하면서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따라서 수해지역 복구와 방역, 깨끗한 물 공급, 의료지원 등에 더 빠르게 대응해 국민건강관리에도 정성을 쏟아야 한다. 

대통령실과 정부, 지자체는 폭우피해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모두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취약시설에 대해 점검 또 점검하면서 비상대응을 제대로 해야 한다.

안전관리에는 예측, 가정, 설마가 없다. 한순간의 방심이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고 수준의 비상대응 관리체제를 가동해 불의의 재난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당국은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철저한 안전관리 대비만이 최우선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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