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인으로서 소회 밝혀…"지난 1년 적응 기간, 3년간 시 집행부와 협치·견제 효율적으로"

박현우 고양특례시의회 의원(화정1, 화정2)이 지난 1일부터 고양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임기를 시작했다.

33세의 젊은 정치인이지만, 정당 실무자로서 10년 이상을 활동하며 정무감각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박현우 의원을 1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힐스테이트에코덕은에 위치한 엠케이스페이스에서 만났다.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 통과…의원활동 1년간 가장 값진 성과

지난 1년간 의정 활동을 회고한 박현우 의원은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통과시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어릴 적부터 은둔형 외톨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목소리를 냈으나 당시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아 묻히는 모습에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지난 2021년 당직자 시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 전 청년정책공모전에서 은둔형 외톨이 지원에 대한 정책을 제안했고, 우승으로 이어졌다.

서울시와 부산시 차원은 물론 윤석열 정부 정책에도 반영되며 눈시울을 적신 그는, 고양시 차원에서도 이들을 도울 법적 근거를 마련해 감격해했다.

▶33세 원내대표…시 집행부 및 야당과 협치해 의회 본연의 기능 살릴 뜻 밝혀

박현우 의원은 얼마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임됐다. 집권 여당으로서 고양시 집행부의 정책에 도움을 줘야 하면서도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기능을 다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그는 지난 1년간 의회와 시 집행부 간 대립으로 고양시의회가 고양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쳤던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러한 아픔을 딛고 박 의원은 이제는 자신이 원내대표가 된만큼 야당과 협치해 정말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섭단체 시스템 정립에도 전력을 다할 뜻을 밝혔다. 올해 초부터 막 시작한 단계라 미비한 부분이 많지만, 10년 이상 쌓아온 정당 실무경험으로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정말 할말 많은 청년정책…실제적으로 청년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 필요

박 의원은 지금의 청년정책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청년으로서, 그리고 청년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지금의 모습은 아쉬움이 많다고 한다.

일자리 확대도 중요하고, 혼인율 증대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 개발이나 행사가 진행되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일례로 청년의 날 행사를 언급하며, 지역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나 부스 중심의 기존 패턴을 바꿔 정말로 청년들이 즐기고 뛰어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 박 의원의 지론이다.

박현우 의원은 "청년들을 고양시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동력이나 부품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일만 하라고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그들의 실제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목소리가 철저하게 반영돼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당, 이념, 나이, 성별 다 떠나서 고양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며 "고양시의회 의원들이 정당을 떠나 정말로 시민들을 위해 일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