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열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 건설안전부장

안전은 건설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될 항목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중재재해처벌법이 시행됐고 올 들어 위험성평가와 안전보건경영체제 등 자기규율에 대한 화두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타 산업에 비해 건설현장은 사망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전체 산업 대비 약 8.5%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중대재해의 비중은 전체 산업 대비 50%를 넘고 있다. 이런 상황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건설현장과 안전관리는 불가분의 관계로 매우 필수적이다.

어느덧 장마철이 성큼 다가왔다. 장마철은 계절적인 요소에 의한 건설현장 사고가 다발하는 시기다. 따라서 ‘유비무환’의 격언이 건설현장의 사고를 예방하고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안전보건경영체제를 갖출 수 있기에 현장에서 먼저 챙겨야 사항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장의 모든 안전활동은 위험성평가에 기반을 두고 있어야 한다. 일상에서도 어느 것 하나를 결정하고 행함에 있어서 사전에 미리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갖지 않고 즉흥적으로 선택하게 되면 자신이 내린 결과가 불필요한 것을 선택하게 돼 실망과 후회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물며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을 다룸에 있어 즉흥적이고 직관적으로 내린 결정이 잘못된 결과로 이어진다면 어떻겠는가? 돌이킬 수 없는 후회로 평생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둘째, 근로자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과거와 같이 위에서 아래로 전달되는 상명하달식 의사소통은 산업현장의 안전을 보장하기에 한계가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근로자의 참여가 제한되는 현장은 그렇지 않은 현장에 비해 위험요소가 복병처럼 숨어 있다. 

근로자들의 의사소통이 막혀 있으니 스스로 위험을 감내함으로써 위험요인이 숨겨지고 드러나지 않아 작고 소소한 원인이 큰 사고로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셋째,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를 생활화해야 한다. 건설현장은 다양하고 복잡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환경이다. 이러한 여건에서 근로자의 안전이 보장받으려면 작업장 위험요소의 변화와 변동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 및 공유가 있어야 한다. 만일 이를 경시하고 일을 하게 되면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작업일정, 업무분담, 작업순서, 위험요소 등 여러 가지 정보가 공유돼야 효율적인 협력과 의사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안전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기본은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는 일이다. 그리고 궁극적인 건설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근로자의 참여가 보장되는 현장의 안전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아울러 기업은 안전보건경영체제를 구축해 편법이 통하지 않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건설현장의 중대재해가 줄어들 수 있다. 건설산업의 역군이란 자부심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다. 앞서 전제된 것처럼 위험성평가를 기반으로 잠재된 위험을 스스로 찾아내고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자기규율 예방체계가 정착돼야 현장의 안전은 물론 건설산업 역군으로서의 자긍심도 함께 따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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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건설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될 항목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중재재해처벌법이 시행됐고 올 들어 위험성평가와 안전보건경영체제 등 자기규율에 대한 화두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타 산업에 비해 건설현장은 사망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전체 산업 대비 약 8.5%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중대재해의 비중은 전체 산업 대비 50%를 넘고 있다. 이런 상황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건설현장과 안전관리는 불가분의 관계로 매우 필수적이다. 어느덧 장마철이 성큼 다가왔다. 장마철은 계절적인 요소에 의한 건설현장 사고가 다발하는 시기다. 따라서 ‘유비무환’의 격언이 건설현장의 사고를 예방하고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안전보건경영체제를 갖출 수 있기에 현장에서 먼저 챙겨야 사항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장의 모든 안전활동은 위험성평가에 기반을 두고 있어야 한다. 일상에서도 어느 것 하나를 결정하고 행함에 있어서 사전에 미리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갖지 않고 즉흥적으로 선택하게 되면 자신이 내린 결과가 불필요한 것을 선택하게 돼 실망과 후회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물며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을 다룸에 있어 즉흥적이고 직관적으로 내린 결정이 잘못된 결과로 이어진다면 어떻겠는가? 돌이킬 수 없는 후회로 평생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둘째 근로자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과거와 같이 위에서 아래로 전달되는 상명하달식 의사소통은 산업현장의 안전을 보장하기에 한계가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근로자의 참여가 제한되는 현장은 그렇지 않은 현장에 비해 위험요소가 복병처럼 숨어 있다. 근로자들의 의사소통이 막혀 있으니 스스로 위험을 감내함으로써 위험요인이 숨겨지고 드러나지 않아 작고 소소한 원인이 큰 사고로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셋째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를 생활화해야 한다. 건설현장은 다양하고 복잡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환경이다. 이러한 여건에서 근로자의 안전이 보장받으려면 작업장 위험요소의 변화와 변동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 및 공유가 있어야 한다. 만일 이를 경시하고 일을 하게 되면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작업일정 #업무분담 #작업순서 #위험요소 등 여러 가지 정보가 공유돼야 효율적인 협력과 의사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안전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기본은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는 일이다. 그리고 궁극적인 건설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근로자의 참여가 보장되는 현장의 안전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아울러 기업은 안전보건경영체제를 구축해 편법이 통하지 않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건설현장의 중대재해가 줄어들 수 있다. 건설산업의 역군이란 자부심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다. 앞서 전제된 것처럼 위험성평가를 기반으로 잠재된 위험을 스스로 찾아내고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자기규율 예방체계가 정착돼야 현장의 안전은 물론 건설산업 역군으로서의 자긍심도 함께 따라올 것이다. mrspider@kosha.or.kr #이병열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 건설안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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