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성공적 발사는 장쾌한 우주 드라마였다.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하늘높이 솟아오른 지난달 25일은 한국 우주개발의 새로운 장과 함께 우주산업시대를 열어놓은 기념비적인 날이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 1기와 큐브위성 7기 등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첫사례로 지구촌의 이목을 코리아로 집중시켰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은 국산 인공위성을 발사하려는 우주 강국의 꿈을 실현시킨 쾌거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보고한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6기는 정상 분리됐음을 확인했지만 도요샛 4기 중 1기는 사출 성공여부 확인을 위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감격의 일성을 지구촌에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24분 거대한 굉음과 함께 이륙한 누리호는 1·2단과 페어링 분리까지 마치고 순조롭게 고도 550km에 도달해 우주비행을 하면서 발사 목적인 실용급 위성을 사출하기 시작했다.

KAIST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시작으로 큐브 위성을 비롯한 8기 위성을 20초 간격으로 차례로 분리했다. 발사 923초까지 위성 8기를 모두 분리한 누리호는 발사 1138초 후에 역사적인 비행을 종료하며 대단원의 우주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번 발사에 체계종합기업으로 총괄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의 성공을 기반으로 2027년까지 네차례의 누리호 발사를 반복하며 누리호 고도화 작업을 진행, 이를 통해 민간이 우주개발을 이끄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누리호 발사 작업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발사체 조립, HD현대중공업이 발사대를 설치하는 등 300여 기업, 500명 인력이 참여했고 총사업비의 약 80%인 1조5000억원을 산업체에서 담당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누리호 성공은 땀·열정·도전정신이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치하했다. 

우리의 도전정신, 협동의지, 공존공영 정신이 우주산업시대를 열어놓았다. 이는 대한민국의 국가적 축제로 경하할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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