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근 자유기고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처음 맞는 봄이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의 상징인 대중교통 탑승시 마스크 착용의무를 자율로 전환했다.

코로나19와의 기나긴 싸움의 끝을 알림과 동시에 일상으로의 회복을 선언한 조치다.

국민들은 3년여간 억눌렸던 몸과 마음을 이완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3년의 봄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마스크 착용의무는 자율로 전환됐지만 아직도 코로나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수 역시 크게 줄어들고 있지 않음을 통계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더라도 언제 어떤 감염병이 다시 창궐할지 모른다고 경고하며 개인 위생에 주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 때문에 마스크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기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봄철을 맞아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교통안전이다.

온천지를 뒤덮은 봄꽃을 보려고 많은 국민들이 산으로, 들로 이동하고 있다.

아마도 올 봄은 보상심리가 작용해 더 많은 이들이 봄꽃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교통사고 위험요인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들뜬 마음과 서두르는 행동은 도로에서의 사고를 부른다는 것을 명심하고 차분한 마음과 행동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최근 연이은 산불 소식은 국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역대급 가뭄과 봄철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전국의 산과 들은 산불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시기에는 부주의로 인한 작은 불꽃도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

나 하나의 방심이 국가급 재해로 발전해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잠길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의식이 필요하다.

봄은 겨우내 움츠렸던 건설현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기다.

관리자들은 그간 진행하지 못했던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할 것이며 근로자들은 겨울동안 떨어졌던 감각을 깨워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이 시기 “이쯤이야 어때”라는 자만심에 빠져 발생하는 사고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꼭 안전부터 챙기며 방심하지 않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3년만에 맞는 뜻깊은 봄을 맞아 방심하는 자세를 버리고 안전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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