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을 앞둔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소속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을 앞둔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소속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당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중앙통제단) 운영 관련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소방청 간부들이 법적 책임에서 벗어났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날 남화영(59) 소방청장 직무대리와 이일(59) 119대응국장, 엄준욱(57) 119종합상황실장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경찰은 중앙통제단 운영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기재한 혐의를 받는 소방청 직원 1명만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중앙통제단 운영계획 문서에는 기안 날짜가 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 29일로 돼 있다. 그러나 소방청 내부 문서관리시스템에는 기안·결재 시각이 하루 뒤인 10월 30일 오후 3시 28∼35분으로 기록됐다. 중앙통제단이 참사 직후 곧바로 가동된 것처럼 조작된 것이다.

경찰은 남 직무대리와 이 국장, 엄 실장 등 윗선이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살폈으나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남 직무대리는 이달 7일 한 차례 서면 조사를 받았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달 13일 박희영(62) 용산구청장과 이임재(54) 전 용산경찰서장 등 23명을 검찰에 넘기고 해산했다.

서울경찰청은 중앙통제단 문서조작 의혹 사건을 특수본에서 넘겨받아 수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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