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지점 4층 중심으로 조사"…전날엔 시공사 본사 등 8곳 압수수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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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저온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을 벌였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경기남부경찰청 안성 사고 전담수사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교통부는 27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20명을 투입해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사고 직후 일부 기관의 개별 감식은 이뤄졌지만 관계 기관이 모여 합동으로 감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관들은 붕괴 지점인 지상 4층과 주변 구조물을 중심으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전반적인 조사를 했다.

감정에 필요한 잔해 수거는 안전조치를 완전히 마무리한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지지대와 4층 바닥부 등 검토해야 할 대상이 많고, 정밀 감정과 분석이 필요한 관계로 현 단계에서 사고 원인을 확정해 논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개월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앞서 노동부와 경찰은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이튿날인 이날 새벽 3시까지 수사관 등 78명을 투입해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 하청업체인 삼마건설과 제일테크노스 등의 본사 및 현장 사무실 등 8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 감식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1시 5분께 KY로지스 저온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의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던 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근로자 5명이 10여m 아래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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