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열린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행사에서 참가자가 헌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열린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행사에서 참가자가 헌화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경기도 평택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감식에 나선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경기 평택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4일 오전 11시부터 평택시 팽성읍 추팔산업단지 내 SPL 제빵공장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합동 감식팀은 사고가 발생한 가로·세로·높이가 약 1m, 깊이 50∼60㎝ 정도 되는 오각형 모양의 교반기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었는지, 그리고 작업 절차가 수칙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폭넓게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해당 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를 만들기 위해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수사에 나선 노동부와 경찰은 지난 20일 SPL 본사와 제빵공장 등을 대상으로 합동 압수수색을 벌였다.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를 입건했고,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공장 관계자 1명을 입건한 상태이다.

한편 허영인 SPC 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SPC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SPC는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재발방지 대책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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