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식 교육 이제 그만… 안전은 체험 통해 몸으로 익혀야 지킬 수 있어”

가설공사 안전 확보, 고소작업 추락 예방을 목표로 법정의무교육, 체험실습훈련, 구조설계 및 안전진단, 시험인증 및 품질검사 등을 수행 중인 한국비계기술원(원장 홍기철)이 2022년 하반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국비계기술원은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를 어느 조직과 단체보다 빠르게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이유를 찾는다면 아마도 안전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구성원들의 마음가짐과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그 구성원들의 중심에서 한국비계기술원을 이끌고 있는 이인복 부원장을 만나 기술원의 미래와 안전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아침에 출근한 모습 그대로
안전하게 퇴근할 수 있도록
직장·가정·사회 일상생활 전반에서
안전수칙 준수하고 실천하는
‘안전인간’이 돼야”

 

“관리감독자 및 안전관리자는
많은 위험 도사리는 가설공사에 있어
단 한번의 실수나 문제점으로
추락·전도·붕괴 등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국내 유수의 조선 사업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비계기술원으로 오게 된 배경과 기업에서 쌓은 내공이 기술원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

조선해양분야에서 35년 넘게 근무해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했던 산증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대형 조선소에서 안전보건환경 담당 임원으로 재직시 고소작업 추락사고로 인한 중대재해가 자주 발생한 까닭에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의 강력한 권고와 추천으로 이 분야의 전문가 그룹을 소개받아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협조와 도움을 받은 바 있다. 그 당시 이러한 어려움들을 해결한 것이 계기가 돼 그 전문가들의 소속 기관인 한국비계기술원(KSI)의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성장 비전을 알게돼 퇴직 이후의 제2의 인생을 함께 하는 인연으로도 이어지게 됐다.

조선해양이라는 업종 특성상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생산 업무와 연관 직종들이 많은 관계로 발생하는 사고의 유형도 천차만별일뿐 아니라 많은 사고를 경험한 바 있다. 따라서 무사고·무재해를 위한 안전대책 수립 및 실천과정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과 안전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었다. 특히 셸(Shell), 셰브론(Chevron), 엑슨 모빌(Exxon Mobil) 등의 글로벌 오일 메이저사들로부터 선진 안전관리기법과 안전의식을 광범위하게 습득하고 안전업무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조선해양분야에서의 중대재해 중 고소작업시 떨어짐 사고가 여전히 비중이 제일 높은 것과 마찬가지로 건설업종에서도 고소작업 추락사고가 단연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한 고소작업에서의 추락사고 예방 및 근절이 조선해양과 건설분야에서의 중대재해를 대폭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첩경이자 무사고·무재해를 위한 핵심 안전 지향점 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비계기술원의 여러 사업들 중 가설공사, 비계작업 등의 체험실습훈련이 단연 돋보인다. 상당히 많은 기업.기관들이 해당 교육과 훈련을 받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가설공사 관리감독자 체험실습교육에 참여한 기관·기업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교육참여와 교육 후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곳으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부산도시공사이며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와 포스코 건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선 이 기관·기업들에서는 많은 고위 관리직 및 중간 관리자분들이 솔선수범해 적극적으로 먼저 직접 체험교육에 참여한 후 본 체험교육의 장점과 효과를 인식하고 교육 진행과정과 교육 커리큘럼에 대해 높은 만족도로 평가해 주셨다. 또 발주처 교육 후 산하 시공사와 관계 협력사들의 가설공사 담당자·관계자 및 안전관리자들에게 본 교육을 추천 및 이수토록 해 해당 사업장의 가설공사 안전관리에 질적 양적 성장과 안전수준을 높이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 노력이 돋보였다.
▲앞서 비계기술원은 3대 조선소 비계강사 양성 교육기관 지정, 조선소 안전표준 제정 일조 등 조선업계에서도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현장 생리를 잘 아는 분으로서 조선소 내 작업시 유의해야 할 점은.
- ‘한국조선소 안전표준화(KSSS)’의 일환으로, 조선 해양 플랜트 협회와 국내 대형 조선3사(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및 해외 굴지의 오일 메이저사들이 국내 조선소 비계작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계강사 양성기관으로 저희 비계기술원을 선정해 계속 시행 중에 있다. 또 조선소 7대 안전표준 중 ‘비계분야 안전표준’ 제정에 저희 비계기술원이 초기부터 참여해 일조한 바 있다.

조선소에서의 재해 발생빈도를 보면 끼임·베임·부딪힘 사고가 가장 많으며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나 고소작업 추락 사망사고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안타깝다. 최근 조선해양분야의 경기 재활성화에 따라 올해부터 생산량이 대폭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야 하나 적합한 인력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작업자들이 1년 미만의 산재 사망사고가 가장 많아 신입사원·외국인·직종변경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 강화는 그 무엇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초심자들을 위한 ‘멘토·멘티제도’의 구체적 실질적인 확대 적용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이에 안전사고 근절을 위한 사업주의 의지와 관심이 무엇보다도 핵심이며 추락사고와 끼임, 베임, 부딪힘 사고 방지를 위한 구체적·실질적·반복적인 안전교육 강화가 중요하다. 또 생산현장 관리감독자·안전관리자들의 현장 안전점검과 안전지도 강화와 함께 작업자들의 안전장구 착용 및 안전작업 절차 준수는 기본이다.

▲비계기술원 안전교육을 받은 관리감독자들이 향후 현장에서 배운 것을 활용할 때 이것 하나만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있다면

비계기술원에서 교육을 받은 관리감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가설분야 작업자들의 애로와 노고를 이해하고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것과 고소작업시 추락사고에 대한 가설공사의 중요성을 크게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교육이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 체험실습 교육시 비계구조 임의 변경과 부실시공에 대한 위험성과 문제점을 크게 인식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큰 소득이었다고 한다.
현장 비계작업 안전점검시 우선적으로 신경써서 봐야 할 주요 부재·핵심구조·중요 점검 포인트들이 무엇인지를 배웠기에 사업장 안전점검시 실질적인 도움이 됐고 점검이 용이해졌다는 의견들이 있다.

건설업에 있어서 가설기자재의 설치, 유지 보수, 철거시 안전한 시공 방법 및 절차 준수와 검증된 적합 가설기자재 사용이 핵심이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가설안전에 대한 철저한 실천을 당부드리고 싶다.

▲체험교육의 실효성이 높은 것 같다. 비계기술원에서 아직 가설물 안전체험교육을 받지 않은 곳들에 효과 등과 관련한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이론 위주의 가설안전교육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체험 실습교육 수료시의 답변을 보면 비계 등 직접 설치·해체 실습 체험을 통해 이론교육시 미처 몰랐거나 이해되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살아 있는 교육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따라 2일, 3일 과정의 체험 실습교육을 하게 되면 비계에 대해 관심이 부족했거나 관심이 있었어도 가설공사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점들도 체험교육을 통해 이해도와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교육이라고 본다. 또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가설공사에 있어서 관리감독자·안전관리자들의 관심과 이해도 및 전문성이 그 사업장의 가설공사 안전과 품질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현재 비계기술원에서 시행 중인 ‘체험형 가설교육’은 가설공사와 관련된 법·규정, 기준들을 이해하고 가설기자재 시험 참관을 통한 적합인증 가설재의 중요성, 비계의 구조적 안전성 이해, 그리고 비계 조립설치·해체에 직접 실습 참여 및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설공사 안전을 목표로 가설공사 전 과정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살아 있는 입체적인 가설교육이 가장 큰 강점이자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 관리감독자 및 안전관리자 대상 체험형 가설교육의 중요성과 효과를 고려해 볼 때 본 교육이 고소작업 추락예방을 위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지름길이다.

▲안전한 건설을 위해 힘쓰고 있는 현장의 작업자들과 관리감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비계기술원 임직원들은 ‘고소작업 추락사고 예방’과 ‘가설공사 안전성 확보’를 목표로 정부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추락사고 예방과 관련해 많은 강점과 기술력을 보유한 ‘가설분야 최고의 전문기관’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건설현장의 관리감독자 및 안전관리자들은 항상 많은 위험이 내재돼 있는 가설공사에 있어 단 한번의 실수나 문제점으로 인해 추락, 전도, 붕괴 등 중대재해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품질시험 및 인증을 받은 적합한 가설기자재를 사용하고 구조검토와 안전진단을 통한 가설구조물의 안전성 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하며 가설분야 법정교육을 이수한 작업자들이 작업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 필수이자 기본이다. 이에 더해 관리감독자들의 가설분야 체험실습교육을 통해 이해도를 높이고 전문적인 안목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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