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계기 제대로 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돼야”

이범홍 (주)한국안전 대표이사.
이범홍 (주)한국안전 대표이사.

 

이제는 안전을 하지 않고는
 기업 성장 보장하지 못하는 시대
 산재예방 필요성 인식하고 있으나
 여력 부족한 50인 미만 사업장
 민간안전전문기관을 통한
 안전기술 지원 확대해야

 

안전분야의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단시간에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기관으로 성장한 (주)한국안전. (주)한국안전의 성장 배경에는 이범홍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행동이 숨어 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는 (주)한국안전의 미래에 대해 이범홍 대표이사를 만나 들어봤다.

▲(주)한국안전은 짧은 역사 속에서도 우수 안전전문기관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안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 (주)한국안전은 2012년 12월 설립된 제조업 안전전문기관으로 제조서비스 등 산업안전대행, 소규모 사업장 사고성 사망재해예방 민간위탁 기술지원사업, 중대재해처벌법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 및 위험성평가, 유해위험방지계획서,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다. 또 대한민국 안전명강사를 취득해 사업장에 맞춤형 교육과 차별화된 안전보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짧은 업력에도 지난 2020년 안전전문기관 평가 A등급, 소규모사업장 민간위탁사업 안전분야 A등급 등 나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있다. 한국안전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최근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양주 채석장 사고, 여천 화재폭발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사고는 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돼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고 원인을 보면 결코 우연이 아니라 총체적인 안전부재로 발생하고 있는 사례다. 최고경영자의 안전불감증, 관리자의 작업절차 및 안전무시 등 안전시스템 부재, 근로자의 안전수칙 미준수가 복합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단위사업장뿐 아니라 정부의 컨트롤 타워를 통해 관련 부처, 지자체장, 일반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안전에 대한 리더십과 책임을 함께 가져 사고사망 및 중대산업사고 예방의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

한국안전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해 직원 모두에게 안전보건공단 비대면 교육 및 자체교육 등 직무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중 경영책임자의 안전 및 보건의무에 대한 안내 및 재해예방에 필요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을 위한 세부적인 활동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7가지 핵심요소인 경영자의 리더십, 근로자의 참여, 위험요인 파악, 위험요인 제거·대체 및 통제, 비상조치계획수립, 도급용역·위탁시 안전보건 확보를 중심으로 체계 구축에 전념할 계획이다.

▲올해 중점을 두는 사업이 있다면.

- 올해 주요 사업은 9개로 생각하고 있다. 첫째 중대재해처벌법에 관한 경영자의 안전경영 리더십,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고용부의 컨설팅사업에 직접 참여해 상반기 내로 체계 구축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둘째 사고사망을 줄이기 위해 사고사망 직접 원인 항목인 6가지 핵심 포인트를 정해 기술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정비·보수·청소시 등 로또작업 실시(LOCT OUT, TAG OUT), 크레인 충돌 및 끼임, 용접 및 용단작업 중 화재사고, 지게차 작업 중 전도 및 충돌, 밀폐공간작업 중 질식, 화학설비 화재폭발사고 예방 등에 기술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셋째 소규모 사업장 끼임사고 사망기술지원 민간위탁사업에 참여해 산재예방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넷째 직원들에게 직무 역할 강화를 위한 외부교육을 이수토록 적극 지원과 함께 매월 1회 이상 자체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섯째 사업장에 지게차 구입 및 위험기계 노후시설교체 등 산재예방 융자안내, 고위험군 및 뿌리산업의 혁신투자사업 예방, 50인 미만 위험성평가 인정시 및 사업주 교육 이수시 산재요율절감 방법과 건강디딤돌 사업 등 정부의 지원사업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여섯째 사업장에 안전보건관리 구축 시스템이 정착되도록 기술지원을 하고 기술지도한 내용이 경영자에게 피드백이 되도록 하고 급박한 위험시설·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사항은 안전보건공단과 고용부와 연계해 위험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일곱째는 성공을 위한 ABCD 시스템에 의한 사이클 정착이다. 이는 A(성공을 위한 자세를 갖추고), B(안전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갖고), C(안전에 대한 결단과 선포를 하고), D(안전하게 실행하는 것)이다.

여덟째는 매일 근로자에게 333기법에 의한 안전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3(작업 전 3분 동안 보호구 착용을 확인하고, 3(3분 동안 개인 기계설비의 안전장치방호장치 등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3(3분 동안 개인 혼자 ONE POINT 지적 확인)이다. 마지막으로는 사업장 3대 안전수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제조사업장에 안전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 코로나19로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기회였다. 기억에 남는 교육은 당진 소재 현대스틸 협력업체에서의 전직원 교육 요청으로 혼자 8시간 동안 마스크를 끼고 교육을 했는데 담당자 및 근로자들에게 현장 사고예방과 강의 내용이 흡족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가까스로 교육을 마치고 차에 오른 순간 탈진해 한시간 동안 깊은 잠에 빠지기도 했지만 회사로 되돌아오는 길은 뿌듯함으로 가득해 안전교육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리라 마음 먹었다.

위험은 보려고 할 때 보이는 것
 우리 주변에 늘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 명심하고 사고 발생시 본인은
 물론 가족·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고
 더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임을 인식해야

▲안전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조언할 말이 있다면.

- 최근 공공기관 및 지자체 발주 사고 및 건설현장 사고, 일반 기업체 등 크고 작은 산재사고가 발생돼 근로자와 온 국민이 안전 및 산재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대재해처벌법까지 만들어져 이제는 안전을 하지 않고는 사업 성장과 이익을 보장하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안전관련 업무 종사자들은 더욱 사명감을 갖고 밀착 안전점검 및 산재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가는 곳마다 ‘안전 총사령관’이라는 생각으로 일해야 할 것이다.

▲산재예방을 주관하는 고용노동부 및 안전보건공단 등에 산업안전에 대한 건의사항이 있다면.

- 안전관리자 선임의무가 있는 사업장과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및 감독을 받는 사업장은 처벌기준과 산재예방의 필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도가 높으나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안전보건공단 분석 자료에서도 민간 안전전문기관을 통한 안전기술 지원이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민간기관을 통한 기술지원을 보다 확대해 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중대재해처벌법이 빠른 시일 내에 안착될 수 있도록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도 법 시행 전이라도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많은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기 바란다.

▲끝으로 사업주, 근로자 등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당부의 한말씀 부탁한다.

- “안전 앞에 겸손하라. 교만하면 사고 난다”는 말을 항상 가슴에 담고 스스로를 다져야 한다.

또 위험은 보려고 할 때 보인다. 위험은 늘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사고 발생시 본인은 물론 가족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고 더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임을 인식할 때다. 중대재해처벌법을 계기로 정부기관 및 지자체, 민간단체 및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가 동참해 단 한사람이라도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전은 책임이며 권리임을 명심하고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파수꾼’으로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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