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규 (주)한국산업안전기술단 대표이사

겨울철 사업장의 안전관리 분야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예방해야 하는 부분이 화재 사고이다.

최근 3년간 발생된 주요 전기적 화재 사고를 살펴보면 2018년 1월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전기합선 등(추정), 사망 47명, 부상 112명), 2020년 4월 29일 이천물류센터신축공사 화재사고(전기용접 불티(추정), 사망 38명, 부상 10명), 2021년 6월 17일 이천쿠팡 물류센터 화재사고(전기 과부하 등(추정), 사망 1명, 피해액 4000억원) 등 많은 인적·물적 피해를 수반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평균 화재 발생 4만366건 중 8522건(21.1%)이 전기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발생장소별 전기화재 현황을 보면 전체의 31.6%에 달하는 8083건의 화재가 주택 및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일어났다.

다음으로는 산업시설 20.5%(5,254건), 생활서비스 시설 15.2%(3,878), 판매시설 10.3%(2,643건) 순으로 발생했다.

산업시설 20.5%(5,254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집중적인 안전점검과 관리를 강화한다면 사업장의 전기 화재는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건설현장 및 제조업 등에서 전기용접 작업시에는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에 불꽃비산방지포 설치, 화재감시자 배치, 주변 인화성 및 가연성 물질 제거, 소화기 등을 비치하고 작업에 임해야 한다.

둘째 사용전선이 노후화된 경우 합선 등 전기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높으므로 노후화된 전기설비는 정격용량 이상의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셋째 하나의 콘센트에 전기 정격용량을 초과해 문어발식으로 사용할 경우 과부하로 인한 화재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정격용량을 초과해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멀티 콘센트 사용시에는 과전류 방지장치 장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콘센트 내부에 분진(먼지)이 쌓일 경우 전기설비 접속시 전기 스파크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으로 청소 또는 안전덮개를 설치해 분진이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위에서 제시한 수칙대로 사업장의 전기적 화재사고 등 안전관리를 보다 철저히 한다면 화재사고 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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