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를 가리켜 흔히 산업사회라고 말한다. 이는 기계문명을 뜻하는 것으로 조그마한 도구로부터 거대한 공장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생존활동이 기계·기구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모든 기계·기구 등은 의·식·주 모든 영역에 걸쳐 인간이 인간을 위해 만든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기구에 의해 인간이 다치거나 죽어야 하는 비운이 속출하자 공학은 또 하나의 공학을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모든 기계·기구들이 인간에게 가장 적합하고 안전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공학이 발전돼야 한다는 요구에 의해 탄생된 것이 바로 인간공학이다.

오늘날 산업문명은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해주는 반면 많은 위험이 내포돼 편리와 안전이라는 두개의 개념은 모든 공학의 기본 이념이 됨으로써 인간공학이 무시된 공학이나 과학발전은 신뢰할 수 없는 학문이 돼버렸다.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안전이며 안전의 기본이 인간공학인 것이다. 안전을 위한 인간공학을 생각함에 있어 명심해야 할 것은 안전에 관한 인적 요인을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간의 안전을 생각할 때 사고가 발생할 경우 생명을 잃게 되기까지 과정상의 문제를 2차적 안전성으로 설정하고 사고와 만나기 이전의 안전성을 1차적으로 구분해 연구하는 것이 용이한 접근론이다.

한 인간에 있어 공학적으로 입력과 출력으로 구분해 인간의 감각기능과 신체·심리적 특성을 항목별로 분리해 기계와 환경과 대조·분석해 안전의 4각을 항목별로 찾아내는 것이다. 인간공학의 발전 경로가 그러하듯이 앞으로의 발전도 결코 그 경로를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 인간공학을 통해 인간의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입력과 출력의 양면에서 전달관계를 인적 특성에 맞춘다 ▲피드백의 적정화를 유지한다 ▲적절한 경보장치를 한다 ▲인간에게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다 ▲인간의 능력을 보충하는 도구와 계측기를 보완한다 ▲필요한 정보, 신호, 지시, 통신설비를 한다 ▲인간의 불안전 행위에 대한 통제설비를 한다 ▲적절한 안전장치와 보호구를 갖춘다 ▲긴급시 구급용구를 갖춘다 ▲인체 상해 방지 설비를 한다 ▲인체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장치 또는 장비를 갖춘다 ▲인체의 상황을 알려주는 계측기 또는 지시장치를 한다 ▲인간과 환경과 기계의 최적화에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치나 제도·기술적 대책을 완비했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된다. 완비된 이후에도 부단한 인간공학적 연구에 의해 안전관리가 추진돼야 하는 것이다.

과학문명 속에서 완전히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오직 인간공학의 발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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