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는 화재가 발생시 행동요령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발생한 수많은 화재 대부분은 초기 진화에 실패했거나 당황해서 피해를 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재를 발견하면 혼자 끄려하거나 반대로 내버려두고 도망쳐서는 안된다.

화재 발견 즉시 주위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알려 도움을 얻는 동시에 소방관서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화재 현장에 2명 이상 있을 때에는 한사람은 신고를 하고 나머지 한사람은 인근 소화기나 소화전을 이용해 초기 진화에 나서야 한다. 119에 전화를 걸어 화재가 발생한 위치와 연소상황을 정확하게 신고해야 한다. 화재 초기로 전기에 의한 화재라면 우선 전원을 차단하고 유류에 의한 화재라면 분말소화기 등을 이용해 가능한 최단시간 내에 소화해야 하며 가스 폭발의 경우 가스통을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고 초기 소화에 임해야 한다.

초기 화재 진화는 불이 천장에 옮겨 붙기 전이어야 하며 불이 이미 천장에 옮겨 붙었을 때에는 소화가 불가능하므로 불길이 일단 확산되면 급속히 확대되기 때문에 신속히 밖으로 대피하는 동시에 자체 설치된 화재경보기 및 휴대용 확성기 등을 이용해 화재 발생 사실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해 신속히 대피토록 유도해야 한다. 또 소방차가 도착하면 화재를 진압하기 용이한 장소로 신속히 유도하고 차량과 통행인을 한쪽으로 유도해 소방차의 소통을 원활히 해줘야 한다.

화재 발생시 대피요령으로는 위층에서 발생했다면 침착하게 대피해도 괜찮지만 아래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연기나 화염이 없는 비상구를 찾아 대피하거나 옥상으로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실내에서 화재 발생을 알게 될 경우에는 문을 열기 전 손바닥으로 문을 만져봐서 열기가 있는지 확인하고 열기가 없다면 침착하게 문을 열고 탈출해도 되지만 열기가 있거나 문틈으로 연기가 새어 들어오는 경우 젖은 타올 등으로 문틈을 막고 바깥쪽 창문을 통해 구조요청을 해야 한다.

지하층에서 화재를 당할 경우 연기나 유독가스가 특히 심해 매우 위험하다. 화재 사망 대부분은 불길로 목숨을 잃는 것이 아니라 연기나 독성가스 흡입으로 질식사하는 경우다. 연기가 눈을 자극하고 시야는 흐려 앞을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에 출구를 찾지 못해 당황하게 되므로 연기 속에서는 가능한 자세를 낮춰 연기를 덜 마시도록 해야 하며 젖은 타올 등으로 코와 입을 막는 것이 좋다.

연기는 상승해 천장 부근에 모여 서서히 내려오기 때문에 연기 속에서 서성이거나 무리하게 통과하려 하는 것은 위험하다. 만약 2층 이상에서 화재가 발생시 비상구나 탈출구를 정확히 알고 있고 그 위치가 가까이에 있다면 자세를 낮추고 벽을 타면서 손과 무릎으로 기어 옥외로 탈출하고 비상구의 위치를 알 수 없거나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면 무리하게 연기나 불길을 뚫고 빠져 나가려 하지 말고 옥상이나 불이 심하지 않은 곳으로 대피해 옷을 흔들거나 소리쳐 위치를 알리고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위치해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이처럼 돌이킬 수 없는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평상시 소방교육 및 훈련 등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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