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예방이 최우선, 총괄 책임자 바뀌어도
시스템 변하지 않도록 안전보건체계 확립 최선”

남해화학은 값싸고 품질 좋은 비료를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키 위해 지난 1974년 정부주도로 설립됐으며 이후 1998년 농협중앙회 계열사로 편입돼 비료와 화학제품을 국내외로 공급 및 수출하고 있는 회사다.

전남 여수시에 복합비료, 황산, 인산, 실리카, 반도체용 암모니아 수 등 13개 단위공장과 전용부두, 철도, 자체폐수처리장 등의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협력업체를 포함해 약 80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남해화학은 비료수출과 유류사업에서 얻은 수익으로 국내 농업인에게는 저가로 비료를 공급하는 등 국내 농자재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재근 남해화학 공장장은 지난 7월 개최된 제54회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산업안전보건의 날 행사에서 최고 훈격인 동탄산업훈장을 포상 받은 바 있으며 그만큼 안전과 관련해 투철한 의식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철저한 안전관리를 실천하고 있는 이재근 공장장을 만나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평소 안전에 대한 공장장님의 신념이나 철학이 궁금합니다.

- 안전은 ‘예방’이 최우선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전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해야 합니다.

나폴레옹이 말했듯이 “우리가 어느 날 마주칠 사고는 우리가 소홀이 보낸 어떤 시간에 대한 보복이다”라는 말을 직원들에게 자주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업주 및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위험설비의 경우 사람의 실수나 기계설비의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비의 설계에서 운영에 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 공장에서는 사전 설계안전성 검토, 예방정비(PM)활동, 위험예지훈련(TBM), 위험요소 발굴시스템 구축, 규정 및 절차준수 등 예방안전 100% 실천운동에 초점을 두고 안전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전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화재나 폭발사고 등을 예방키 위해 2020년 기준 노후시설 개선 및 안전관리 비용으로 288억원을 투자했으며 매년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장은 고체 원재료 및 제품을 취급키 위한 컨베이어, 타워류 등의 구조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시설 노후화에 따른 사고예방을 위해 노후시설물 교체, 안전시설 보강 등 정기적으로 시설 유지·보수비용을 과감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 안전보건관리 활동 강화를 위해 고성능의 화학소방차 구매, 안전보호구 성능 개선 및 조정실, 휴게시설, 건강관리실 등의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안전보건활동을 강화키 위해 2020년 전담 안전보건관리 조직을 ‘환경안전팀’의 1개팀 체제에서 환경과 안전업무를 분리하고 공장 생산 활동을 지원하는 공장지원팀과 함께 본부로 승격해 1본부 3팀 체제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습니다.

이밖에도 근로자 보건 및 건강 증진을 위해 간호사를 채용해 체지방 감량운동, 임직원 금연프로그램, 근육형 남해인 만들기 등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장 안정가동 및 근로자 보호를 위해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시스템’을 도입하여 직원의 보건관리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남해화학(주) 주요 안전보건활동과 특별히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활동을 소개해주십시오.

- 우리 회사는 안전을 경영의 최고 가치로 삼고 노사상생 및 협력사와 공생협력을 통해서 안전문화 정착과 산업재해 예방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조직의 확대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시설투자 ▲노사 및 협력사와 함께하는 안전보건활동 전개 ▲자율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 ▲위험작업 사전 위험요인 제거활동 및 근로자 작업중지권 시행 등 회사 운영 프로세스를 생산우선에서 안전우선으로 전환해 사업장 안전보건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부 활동으로는 안전 건의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남해화학 직원만이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에 대해서도 산재예방 공로자를 발굴해 안전시상을 함으로써 사기진작과 안전관리 동기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 화재, 유해화학물질 누출 등의 비상시를 대비해 주기적인 불시 소방훈련과 24시간 비상대응을 위한 당직제도를 운영 중에 있고 회전기계, 전기작업, 컨베이어 시설 보수작업의 경우 설비 가동중지 후 작업자가 잠금장치를 직접 휴대해 작업함으로써 끼임사고와 감전 사고를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안전점검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는 등 사업장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별법의 내년 시행을 앞두고 이에 대한 생각과 준비과정 등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 매년 1000여명의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안타깝게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매일 2~3명의 근로자가 귀중한 생명을 잃고 있는 것으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법적조치 강화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사업주의 처벌위주의 제제로만으로는 산업재해가 줄어들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주와 근로자, 협력사 모두가 안전에 대한 의식수준 향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따라서 사고의 인과관계에 따른 제재범위 구분과 책임을 강화한 만큼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체에 대해서는 정부기관의 예방적 점검 및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의 자율적인 안전관리활동을 유도하고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예방적 지원 확대 및 사회적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의 정부정책의 방향 전환도 뒤따라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회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앞서 안전 활동 강화를 위해 안전보건 조직을 확대했습니다. 보다 전문화된 인원이 공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안전 활동을 추진코자 합니다. 특히 공장 생산과정 중의 중대재해 발생 가능한 위험작업에 대해 요인분석을 통해서 위험요인을 제거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안전시설에 대한 투자와 함께 외부기관의 안전컨설팅 등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입니다.

▲보다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것은 무엇인가요.

-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안전한 사업장 운영을 위해 시설투자와 임직원 교육, 그리고 안전문화 개선 등 다방면에서 안전한 사업장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시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우리 사업장은 안전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선 안전관련 부서를 더욱 강화해 안전에 대한 의식변화와 더불어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교육도 보다 내실 있게 진행코자 합니다.

안전한 작업현장을 만들기 위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작업 현장내 300건의 위험징후가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한 ‘clean 300 운동’ 등 다양한 안전관리 활동을 추진코자 하며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인 공장장이 바뀌어도 회사 안전시스템이 변화하지 않도록 최근 구축한 신규안전 보건시스템인 KOSHA-MS 조기 정착과 지속적인 안전작업절차서 보완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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