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작업환경이 먼지, 악취, 유해가스, 어둡고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 차 있다고 가정해 보자. 생각만 해도 몸서리처지고 그러한 작업환경에 들어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생계를 위해 어찌할 수 없이 작업에 임하게 되면 생산능률도 떨어지고 피곤함도 쉽게 느껴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눈도 어두워지고 귀에도 이상이 생기며 호흡기, 심장, 신장 등의 질병을 얻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것은 모두 직업으로 인해 얻어지는 병이기 때문에 직업병이라 부른다.

직업병은 유해한 공정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숙련공에게 흔히 발생한다. 고급 기능인력인 숙련공을 잃게 되면 보이지 않는 기업주의 손실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먼지는 원료를 가루로 만드는 분쇄기, 제품을 마무리하는 연마기, 여러 종류의 원료를 혼합하는 혼합조, 가루제품을 포장하는 포장기 등 무수히 많다. 이 원료인 가루가 공기 중으로 날아가 먼지가 돼 우리 건강에 피해를 끼치게 된다.

먼지가 건강에 주는 영향을 생각해 보자. 먼지는 종류에 따라 피부염, 인후염, 기관지염 등의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도 있고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것도 있다. 이 중 가장 심각한 것이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진폐증이다.

진폐증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이 화강암에 가장 많이 포함돼 있는 규소를 마셔 생기는 규폐증이다. 흔히 광산이나 채굴시 많이 발견된다. 규폐증은 허파를 섬유화해 몸에 필요한 산소를 세포에 정상적으로 공급해주지 못해 생기는 질병으로 심한 경우 앉아만 있어도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심장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는 아주 무서운 병이다.

사업장 먼지를 제거하는 가장 좋은 대책은 첫째 가루를 취급하는 발생원에서 먼지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며 둘째 발생원에서 가루가 작업장 내로 날아가지 않도록 포집장치를 설치해야 하고 셋째 반드시 방진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넷째 안전보건교육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이러한 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작업환경 내의 먼지 농도를 법에서 허용하는 기준치보다 훨씬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사업장에서 소음이 심할 경우 직업성 난청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예방키 위해서는 첫째 기계 자체에서의 소음 발생을 억제하고 둘째 소음원을 작업자로부터 멀리 격리시켜야 하며 셋째 사업장 내의 벽에 흡음재를 부착해야 한다.

이외에도 작업시간을 조정하고 작업자들은 귀마개를 착용토록 해야 하며 안전보건교육 등을 실시하고 정기적인 건강진단을 통해 난청이 발생한 근로자의 직종 변경도 고려해야 한다.

또 가뜩이나 더운 여름철 용광로 등에서 일하는 고열작업자 등은 쾌적한 작업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에 사업장에서는 직업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작업환경측정을 실시해 근로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