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근 자유기고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길 가는 젊은이들을 붙잡고 忠孝禮(충효예)를 설명한다고 하면 그들은 상대를 십중팔구 ‘꼰대’로 인식할 것이다.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예의가 있어야 한다… ’라는 말을 끝까지 들으려 하지도 않을뿐더러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할 것이 분명하다.

사물인터넷(IoT), 로봇공학,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 속에 살고 있는 현실에 대입하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충효예에 대한 본질을 알고 보다 넓게 접근해 보면 그 이치는 위험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이기에 이에 대한 풀이를 적어 본다.

먼저 ‘忠(충)’은 개개인 마음 속에 있는 참된 마음을 뜻한다.

이는 자신의 진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으로 누가 보지 않더라도 내 마음 속의 진심을 지키며 바른길로 가려는 노력을 말한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일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이를 안전에 대입해 보면 도로에서 운전할 때 교통규칙을 지키고 직장에서 일할 때 원칙에 합당하게 진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쯤은 괜찮아”라는 마음가짐에서 편법, 탈법이 일어나며 그 결과 대형사고로 이어짐을 수없이 확인해 왔다.

충이 바로 선다면 이같은 일들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孝(효)’다.

효는 부모를 섬기고 봉양하는 친자간의 윤리며 도덕적 의무며 생활적 윤리 규범이다.

그 근본은 자기를 아끼고 사랑함에서 나오는 것으로 산업현장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일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위험한 행동은 자기를 아끼지 않는 행동으로 효에 어긋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설명하려는 것은 ‘禮(예)’다.

예는 나만 생각하지 않고 남을 생각하면서 양보하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밀집해 살아가는 현대에 더욱 부각되는 단어다.

코로나19로 일년이 넘도록 시달려 온 우리는 예를 지키지 않은 사람들의 행동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피해를 줬는지를 생생하게 체험했다.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 하나쯤은 어때”라는 식의 행동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져 방역단계가 올라가고 그 결과 수많은 자영업자들을 절망에 빠트린 일들을 기억하고 있다.

예를 생각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충효예, 조선시대 유교 경전에나 나오는 말이 아닌 21세기 위험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아직도 유효한 말임을 한 ‘꼰대’가 강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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