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지원… 2009년 7월 이전 영업 고시원 대상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 사진 = 연합뉴스.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 사진 = 연합뉴스.

서울시내 고시원의 78%가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를 완료했다. 2018년 18명의 사상자를 낸 종로 고시원 화재 후 서울시가 시작한 사업으로 설치 이후 실제로 화재가 절반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소방본부는 2019년 8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숙박형 고시원 총 750곳 중 585곳에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했다. 나머지 165곳도 내년 6월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시원 화재건수(총 28건)는 전년(총 59건) 대비 52.5% 줄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시는 올해도 1월 한달 동안 고시원 화재가 4건 발생했지만 모두 간이스프링클러 덕분에 화재가 초기 진압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지원사업은 고시원 영업주에게 간이스프링클러 공사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종로 국일고시원처럼 간이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되기 전인 2009년 7월 9일 이전에 영업허가를 받아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시원 750곳이 대상이다.

권혁민 서울소방재난본부 예방과장은 “고시원 화재시 간이스프링클러의 피해 저감효과가 큰 만큼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고시원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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