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예정인 미군기지 대구 캠프워커의 위해성평가 결과 인체위해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23일 최초 공개한 위해성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캠프워커가 주거지로 사용될 경우 발암 위해도는 만 분의 2.2로 1만명 중 약 2명이 암에 걸릴 수 있다.

상·공업지역으로 쓰일 경우 노동자에 대한 발암 위해도 확률은 10만 분의 4.3, 건설현장 노동자의 경우 100만 분의 1.4로 조사됐다.

환경부의 토양오염물질 위해성평가 지침상 허용 가능한 발암 위해도 기준은 100만 분의 1에서 10만 분의 1이다.

캠프워커의 비발암 위해도 즉 오염물질에 노출돼 암 이외의 질병에 걸리는 등 인체가 건강상 영향을 받을 확률은 주거지역 어린이의 경우 19배, 성인 17배며 상·공업지역 3.8배, 건설현장 노동자 3.3배로 모두 지침상 허용수치 1을 초과했다.

반환부지가 주거지로 쓰일 경우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건강상 위해가 있을 수 있고 사무실로 쓰일 경우 노동자에게 또 토양정화나 재개발사업 등 해당 부지에서 작업하는 현장노동자에게 건강상 위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구안실련은 “위해성평가 보고서는 매우 중요한 보고서인데도 불구하고 정부와 대구시가 그동안 시민들에게 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고싶다”며 “향후 캠프워커의 환경오염에 대한 정밀 실태조사시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