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안전시설 미흡해 보행환경 개선 필요

보행동선 단절 / 사진 = 한국소비자원 제공.
보행동선 단절 / 사진 = 한국소비자원 제공.

건물의 주차장 차량 진·출입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전시설이 미흡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에 있는 건물의 주차장 차량 진·출입로 100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중 25곳에서 보도가 끊겨 시각장애인이 보행 중 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7곳에서는 점자블록이 설치돼있지 않아 보행 때 지팡이를 이용해 촉감으로 동선을 파악하는 시각장애인이 차량 진·출입로를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재 볼라드 설치 및 간격 부적합 / 사진 = 한국소비자원 제공.
석재 볼라드 설치 및 간격 부적합 / 사진 = 한국소비자원 제공.

47곳에는 차량이 보도로 진입하는 것을 방지키 위한 말뚝이 없었다. 볼라드가 있는 곳도 절반 이상은 비규격 철재나 석재 볼라드를 설치하거나 전면에 점형블록이 설치돼있지 않았다.

37곳에는 차량 진·출입을 소리로 알리는 경보장치가 없었다.

소비자원은 2018년 5월 도로법이 개정되면서 이후 허가받은 건물은 차량 진·출입로에 안전시설 설치가 의무화했지만 개정 전 허가 건물에는 이런 의무가 적용되지 않아 보행자 안전시설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에 법 개정 전 허가 건물의 차량 진·출입로 개선방안과 출입 경보장치 세부기준 마련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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