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죽음, 경기침체, 혼란으로 대표된 2020년을 뒤로 하고 백신, 희망, 안전,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는 2021년의 새해가 밝았다. 

2020년의 모든 것을 집어 삼킨 어둠의 긴 터널인 코로나19는 백신의 개발과 보급으로 이제 그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우리 안전인, 아니 전 국민을 넘어 전 인류는 심각한 위험에 직면했다.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퍼진 코로나19로 인해 연말까지 8100여만명이 감염되고 이중 177만여명이 사망했다.

세계 최강국을 자임하던 미국에서도 1900만여명의 감염자와 33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선진국이라는 유럽의 주요국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인류는 항상 해결책을 찾았다. 바로 코로나19 백신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세계 각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021년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올해 1분기 중 백신 접종이 시작돼 머지 않아 전 국민이 면역체계를 갖출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편한 마음으로 공원을 산책하고 지인들과 식사하며 가족들과 여행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즐거운 소식이다.

코로나19 시대의 방역지침인 자가격리, 거리두기, 언택트를 실천하면서 많은 이들이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며 사회적 만남과 교류를 통해 가치를 인식하고 자아를 실현함을 새삼 느꼈을 것이다.  

우리는 인류 멸망 이후 생존자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를 종종 접한다. 그러면서 유일한 생존자인 주인공에게 자신을 이입해 그가 겪는 두려움과 갈등, 절망 등을 공유한다. 

어쩌면 그 축소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영화를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해 더욱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잘 알게 해줬다. 

그렇다면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아마도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사전에 대응하는 태세를 갖추는 일, 즉 안전을 확보하는 일일 것이다.

가정, 직장, 거리, 학교 등 우리의 모든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인지하고 이를 제거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가장 소중한 평범한 일상이 유지될 수 없음을 코로나19 사태는 잘 말해주고 있다. 

먼훗날 사람들은 2020년을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의 삶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해, 세상의 어떤 이론과 사상보다 안전이라는 단어가 중요하고 소중하게 인식된 해, 지금껏 우리 모두가 영위해 왔던 평범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뼛속 깊이 느끼게 해준 해라고 회상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2021년은 이를 극복키 위해 안전이 더욱 성숙된 해, 모든 국민의 안전의식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해, 말로만 안전제일이 아니라 생활 속의 실천이 뿌리 내린 해로 기억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를 위해 안전인은 물론 모든 국민들은 안전생활을 실천함으로써 안전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장 먼저 코로나19가 종식되기까지 마스크 착용수칙을 지키고 정부의 방역방침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물론 장기화된 방역대책으로 외부활동 제한에 따른 우울증 등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음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이 많은 이들이 어렵게 이룩해 놓은 성과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미 많은 사례가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것을 기억하자.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시대 속에서도 발생하는 구시대적 재래형 재해, 이를 테면 건설현장의 추락사고와 같은 재해가 더 이상 발생치 않도록 정책당국과 사업주들의 획기적인 변화도 기대해 본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시작된 교통사고, 자살, 산업재해 사망자 줄이기 노력은 아직 진행형이다.

지금까지 달성한 성과에 만족하기는 이르다. 항상 비교하는 OECD 가입 국가와의 격차는 아직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멀었음을 말해 준다.

신축년 한해가 그 출발점으로 시작되기를 기원하며 새로운 안전생활 설계를 면밀히 구상해 안전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한해를 만들 것을 다짐해 보자.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