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신뢰받는 전문기관 목표
    코로나시대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산재 없는 안전사회 만들기 매진”

 

지난 2009년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12년 동안 부회장 및 회장직 맡아
‘KSTA 비전 2020’ 등 집중 추진
작지만 기술력 갖춘 기관 입지 굳혀

 

‘웃으며 출근한 직장 웃으며 귀가’ 운동
주도적 전개 등 산재예방에도 앞장
지난해 36년간 산업안전 공적 인정
석탑산업훈장 수상 영예 안기도

 

▲우종현 회장님께서 한국안전기술협회 지휘봉을 잡으신 지 6년이 흘렀습니다. 재임 기간 아쉬웠던 부분이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끈 부분이 있으시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회장으로 취임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6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돌이켜 보면 취임 첫해는 제1차 중장기 발전계획인 ‘비전 2015’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사업별로 목표를 적게는 115%에서 많게는 240% 초과 달성했고 이어 제2차 5개년 계획인 ‘KSTA 비전 2020’를 수립해 강소조직 구축, 사업 다각화, 매출 250% 달성, 비교우위 기술력 확보를 경영목표로 전사적으로 매진한 결과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저희 협회는 ‘작지만 강한, 기술력 갖춘 기관’을 목표로 노력한 결과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회장 재직기간 동안 직원을 90명에서 200여명으로 대폭 늘려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본부 사옥도 안산시 원시동 소재 현 타원타크라빌딩 9층 전층을 35억원에 매입·이전했고 제2교육장과 경인지역본부, 대전지역본부, 평택지회 자체 사옥도 추가 확보해 직원 근무환경을 크게 개선시켰습니다. 특히 퇴직직원이 체불걱정 없이 퇴직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에 30억원을 적립했으며 연평균 5~6% 급여인상과 성과급 200~300% 지급, 하계휴가비 및 명절 상여금, 2자격 취득수당, 출산 및 금연수당, 대선·총선 투표 참여자에 대한 격려금 지급, 유연근무제 도입 등 직원복지에도 최우선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다만 안전인증사업 신규 진입을 위해 ‘KOLAS 준비반’을 구성하고 KOLAS 17020(공인검사기관) 및 KOLAS 17025(공인시험기관) 인정 취득 준비 중에 있었는데 인증업무는 안전보건공단으로 일원화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중도 포기한 것이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난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에 산업안전분야에서 36년간 쌓아오신 공적을 인정받아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하셨다는데 지난날을 돌이켜보면서 수훈 소감과 주요 활동내용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산업안전업무와 인연을 맺고 재해예방활동을 전개한지 벌써 36년이 됐습니다. 업적보다 부족한 점이 많은 저에게 석탑산업훈장이라는 큰상을 주신 것은 한눈 팔지 말고 모두의 소명인 산업재해예방사업에만 전념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돌이켜 기억에 남는 것은 경인청 산업안전과장 재직시 인천지역 대기업들과 ‘웃으며 출근한 직장, 웃으며 귀가하자’는 안전운동을 제가 주도적으로 전개해 재해 감소는 물론 노사 화합 분위기 조성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나타나 이를 보고 여타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해 큰 성과를 거둔 점이 공직기간 중 가장 보람된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후 한국안전기술협회 창립에 직접 참여해 12년 동안 부회장 및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20인 미만 산재취약사업장을 대상으로 위험기계 안전점검, 안전·방호장치 교체, 간단보수 등 무상서비스를 제공해 영세사업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검사와 병행한 원스톱 기술지원으로 산재예방 시너지를 제고하고 안전보건 유관단체와 Alliance 네트워크를 구축해 재해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에 노력했습니다. 이외에도 안전검사 등 기술지원의 질과 신뢰성 확보에 주력하고 사업장 안전문화 전파 전도사 역할, 안전보건교육을 통한 안전의식 고취, 건설현장 사망사고 감소운동 등을 전개했습니다.

▲한국안전기술협회에서는 안전과 관련해 여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교육과정과 운영현황, 향후 교육 추진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우리 협회는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현장경험이 풍부한 180여명의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강사풀을 토대로 산업안전 및 보건분야 전문가로 강사진을 구성해 전문 안전보건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간 맞춤교육에서 2만4000여명, 근로자 안전보건교육에서 3만1000여명의 교육을 실시해 총 5만5000여명의 교육생 배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근로자 안전보건교육 및 직무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산업안전보건법상의 법정교육과 전문화과정을 구성해 근로자 안전보건교육인 관리감독자교육, 위험성평가담당자교육, 근로자교육, 특별안전보건교육과 직무교육인 안전보건관리책임자 및 안전관리자, 안전보건관리담당자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생별 관련 작업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전문화과정을 개발해 줄걸이 작업안전과정, 타워크레인 신호수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행동기반안전(BBS)과정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전문분야 교육을 지속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내용을 제공하는 맞춤교육은 많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SK하이닉스, 고려아연, LS니꼬 동제련, S오일, 계룡건설, 동국제강, 한국타이어, 서울아산병원 등 대기업과 서울시, 경기도교육청, 안산시청, 인천공항시설관리, 아산시설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에 다년간 교육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고의 강사진으로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춰 최적화된 교육을 운영하며 교육내용도 현장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의 체험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근로자의 안전의식 고취를 통해 기업에 안전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코로나19에 대응해 기업에서 다양한 교육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집체교육뿐 아니라 원격·우편교육 등 비대면교육과정을 활성화시키고 기타업종에서 업종에 맞는 실질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제조업, 건설업, 기타서비스업 외에 학교, 병원 대상 관리감독자 우편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연구실, 요식업 대상 교육과정을 추가 개발해 운영코자 합니다.

▲안전기술협회가 국토부가 지정한 타워크레인 정밀진단 업무위탁기관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특별히 타워크레인 안전분야를 역점 추진분야로 삼으신 배경이 궁금합니다.

―우리 협회는 경험이 풍부한 우수인력 영입뿐 아니라 협회 직원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전문가로 육성키 위해 크레인 플러스사업, 국내·외 전문기관연수, 분야별 전문화교육 등을 통해 크레인 Expert를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크레인 검사, 정밀점검, 진단, 교육 등 크레인분야 국내 TOP 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 크레인 관련 기관과의 MOU를 통한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한국크레인위원회 제3대 위원장으로 추대돼 우리나라 크레인 종사자들의 산재예방뿐 아니라 매년 순회 개최하는 한·중·일 크레인 심포지엄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아시아 크레인 재해예방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9년 7월 한국 코엑스에서 열린 ‘한·중·일 아시아 크레인 안전 심포지엄’은 우리 협회 주관으로 3개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바 있습니다.

▲사고가 잦다 보니 사람들의 안전불감증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불감증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우리 사회는 급속한 경제발전과 산업화로 인해 산업현장은 물론이고 사회 도처에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허술한 관리체제와 안전불감증 등의 영향으로 각종 대형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전불감증은 사회적 문화현상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국민 의식수준이 높아지면 차츰 안전불감증도 나아지리라 보는데 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고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키 위해서는 산업현장은 물론이고 사회구성원 각자가 자기 직분에 책임의식을 갖고 이를 충실히 실천토록 하는 안전문화가 정착돼야 합니다. 굳이 안전문화의 사전적 의미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국민의 정신, 다시 말하면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의식의 개선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협회에서는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안전보건 시민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매월 실시되는 안전점검의 날에 19개 지역본부·지회별로 산재예방캠페인을 전개하고 있고 사업장에서 원할 경우 사업장을 방문해 무료 종합기술지원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안전검사 후 산재예방에 중점을 둔 기술지원, 컨설팅, 교육, 기술자료를 제공하고 안전검사와 병행해 사업장 기계설비 청소 및 훅해지장치 무료교체 등 경보수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의 크고 작은 회사들의 경영주나 근로자에게 안전과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산업재해예방은 비용이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산재예방에 따른 비용을 매몰비용이 아닌 기업발전을 위한 올바른 투자로 인식을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산업재해를 예방해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근로자가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작업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사업주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근로자도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안전의식을 바꾸어야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안전은 기본입니다. 조금 힘들고 귀찮아도 안전수칙만은 꼭 준수해야 합니다. 온 세계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한발짝씩 물러나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태양은 다시 떠오르지만 인간의 고귀한 생명은 다시 태어나지 않습니다.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함께 노력해 산업재해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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