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연구 진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사용한다는 합의 취지와 부합

/반올림 인터넷 카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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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기탁한 반도체백혈병 기금 500억원중 대부분이 건물 사는데 쓰이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피해 당사자 모임인 반올림은 이미 인지하고 있는 내용으로 산업안전보건 인프라 구축에 사용한다는 합의의 취지에 비춰 타당하게 쓰이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반올림은 13일 홈페이지 공식 논평을 통해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500억원을 삼성전자가 출연하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해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 설치 등 산업안전보건 인프라 구축에 사용하기로 반올림과 삼성전자가 합의한 바 있다”며 “최근 한 언론의 보도를 보고 의미있는 기금이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알린다”고 밝혔다.

반올림은 “기금을 당장의 연구비용으로 소진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공단의 계획을 이미 전해 들었고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 설치 등 산업안전보건 인프라 구축에 사용이라는 합의의 취지에 비춰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이 산재취약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중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잘 쓰이고 공단이 이러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나가는지 반올림은 지속적으로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삼성 반도체공장 백혈병 사건 이후 삼성전자가 피해자 단체인 반올림과 협의해 기탁한 보건안전기금 500억원중 390억원을 공단 건물을 매입하는 데 쓰기로 했다.

해당 건물에 산업재해 예방, 질병 실험 등을 하는 미래전문기술원 청사를 조성한다는 것인데 야당에선 “피해자의 희생으로 마련된 기금의 무려 80%를 공단 자산과 몸집을 불리는 건물 매입에 지출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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