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4주 내 처방·오남용 처방 의심은 의사에 통보

국내 허가된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종류 / 사진 = 식약처 제공.

식욕억제제의 안전한 사용과 오남용 방지를 위해 남용 및 의존 가능성을 환자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등의 안전기준이 마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만 치료에 사용하는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적정 사용·처방을 위해 안전사용기준을 마련해 배포했다고 11일 밝혔다.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펜터민·펜디메트라진·디에틸프로피온·마진돌·펜터민·토피라메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을 가리킨다.

이번 기준은 식욕억제제의 안전한 사용과 오남용 방지를 위해 지난달 30일 개최한 제1차 마약류안전관리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마련됐다.

아울러 해당 기준은 대한의사협회가 주관한 식약처 연구사업 내용을 토대로 전문가 협의체를 통해 검토‧보완됐다.

이번 안전사용기준의 내용은 먼저 식욕억제제는 비만 치료 목적으로 사용돼야 하며 남용 및 의존 가능성을 환자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많이 처방되는 성분인 펜터민·펜디메트라진·디에틸프로피온·마진돌의 경우 허가용량 내 4주 이내 단기처방하고 최대 3개월을 벗어나지 않도록 사용해야 하고 다른 식욕억제제와 병용치 않고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는 사용치 않아야 한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안전사용 기준과 함께 ‘사전알리미’ 및 ‘자발적 보고’ 제도도 시행한다.

사전알리미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된 자료를 분석해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나 마약류를 오남용 처방‧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사에게 서면으로 알리는 제도이며 자발적 보고는 의사가 불가피하게 안전사용 기준을 벗어나 마약류를 처방‧투약할 경우 미리 보고하는 제도다.

식약처는 “우리 국민이 의료용 마약류를 오남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추가로 졸피뎀과 프로포폴에 대한 안전사용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사전알리미 등을 통해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 사용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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