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기관 의견 수렴··· 13개 순화용어 발굴

제1기 소방청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 장면 / 사진 = 소방청 제공.

‘전진배치’, ‘취명’, ‘요구조자’ 등 이해하기 어려운 소방용어가 친숙하고 쉬운 우리 말로 바뀐다.

소방청(청장 정문호)은 한자어, 외래어 등으로 된 이해하기 어려운 소방관련 용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키 위해 1차로 13개의 순화용어를 발굴했다고 24일 밝혔다.

소방청은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전국의 소방기관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용어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그 결과 390여개의 용어가 제출됐으며 사용빈도, 개선 필요성, 이미 개선된 용어인지 여부 등을 검토해서 25개의 용어를 심의에 상정했고 이달초 순화어 심의기구인 ‘소방청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의 심의를 거처 최종 13개의 순화용어를 결정했다.

이번에 개선한 대표적 순화어로는 화재위험 건축물 등에 소방인력이나 차량을 미리 가까이 배치한다는 뜻으로 군사용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전진배치(前進配置)’는 ‘근접배치’로 순화했고 일정장소에 소방차량을 배치하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부서’는 ‘배치’로 순화했다.

또 화재진압시 물을 분사하는 노즐 중에서 손잡이가 달려있는 형태를 표현한 장비명인 ‘피스톨관창(pistol管槍)’은 누구나 쉽게 이해되는 ‘권총형관창’으로 순화했다.

아울러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한 경우 구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일컫는 일본어식 한자어인 ‘요구조자(要救助者)’는 ‘구조대상자’로 알기 쉽게 했고 연기 발생의 농도를 표현하는 ‘농연(濃煙)’은 ‘짙은 연기’로 사이렌을 울린다는 용어인 ‘취명(取名)’은 ‘울림’으로 순화했다.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은 “하반기에도 개선이 필요한 용어를 발굴해 우리말 순화작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소방공무원과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공언어를 쓸 수 있도록 카드뉴스 제작 등 다양한 홍보콘텐츠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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