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담 감염병관리기관인 서울시 서남병원이 코로나19 입원환자와 의료진의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건강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약 2주간 음압병실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으면서 사회적 고립감과 불안감, 우울증, 무력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의료진도 2달여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재난상황 최일선에서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음건강 프로젝트는 입원환자·의료진에 대한 심리상담과 치료를 비롯해 체조 영상,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우선 입원환자는 건강상태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상담·관리한다. 감염성 질환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비대면·비접촉 방식이 최대한 활용된다.

서남병원 재활치료사들이 직접 ‘건강충전체조 영상’을 제작해 환자들이 각 병실 안에서 따라할 수 있도록 TV로 송출한다. 하루 5분 간단한 체조로 기분을 전환하고 우울증을 예방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의료진의 스트레스 감소와 정신건강 치유를 위한 조치가 강화된다.

23일부터 직원에 대한 스트레스와 심리상태를 진단하고 상담과 교육이 이뤄진다.

병원 내에 두더지게임, 테트리스 같은 오락기와 탁구대, 러닝머신 등 운동공간 등으로 조성된 ‘스트레스 아웃 존’도 마련됐다. 직원간 격려하는 마음쓰담엽서 캠페인도 진행될 예정이다.

송관영 서울 서남병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감염병 치료에 총력을 다하는 동시에 환자의 마음건강 돌봄에도 선도적으로 나서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