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원도 산불, 태풍 ‘미탁’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소방청 의용소방대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소방청은 지난해 전국 10만여명의 의용소방대원이 32만9515회의 소방활동과 3만4659회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사례에 따르면 지난해 4월에 발생한 강원도 동해안 산불로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한 의용소방대원을 위해 전국 의용소방대원들이 성금 1억4000만원을 모아 주택을 지어줬다.

또 지난해 10월 부산·대구·대전지역 241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이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경북지역을 찾아 주택 26채 가재도구 세척, 창고 3동 복구지원, 과수원·논 2400평 정리, 해안가 폐기물 37톤 제거작업 등을 펼쳤다.

또 의용소방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만2952회의 심폐소생술 및 심리상담을 실시하는 등 생활안전 전문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올해부터 의용소방대는 고령사회에 맞춰 신체와 인지능력이 저하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안전교육 및 정신건강 상담 등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인우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지역의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게 전문성을 길러서 지역에서 꼭 필요한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