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응급의료전용 24시간 ‘닥터헬기’가 2~3일에 1명꼴로 인명을 구하는 등 국민 생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닥터헬기’가 운행된지 39일만에 야간출동 6건과 충청남도 등 관할 외 지역출동 1건을 포함해 총 19건의 출동을 통해 중증외상환자 17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17일 밝혔다.

사례에 따르면 4일 화성시 매송면 일대 도로에서 포크레인과 버스가 추돌해 중상 3명, 경상 17명 등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전복된 포크레인 탑승자의 부상이 심각해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12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닥터헬기 덕분에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자동차로 50분~1시간 가량 걸리는 시간을 40여분 단축함으로써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살리게 된 셈이다.

당시 헬기를 내렸던 남양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없는 주간에 한해 일부 착륙이 허용됐던 곳이다.

도는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협약’에 따라 학교운동장과 체육시설 등 기존에 활용치 못했던 곳에 자유롭게 헬기를 착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전체 출동요청 20회 중 19회의 출동이 성사됐으며 기각률은 5% 수준에 불과했다.

19차례의 출동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현장출동이 11회로 가장 많았으며 병원간 전원이 7회, 회항 1회 등이었다.

도는 닥터헬기가 자유롭게 현장을 누빌 수 있도록 기각률을 최소화하는 한편 신고접수에서부터 출동까지 소요시간을 더 단축함으로써 출동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닥터헬기가 도입된 이후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순항하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내고 있다. 특히 착륙장 확보의 어려움이 줄어들면서 기각률이 낮아지고 현장출동이 증가한 점 등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닥터헬기가 더 많은 국민들의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