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시 초기대응·관계기관 임무 및 역할 점검 등

지난해 인천항에서 발생한 오토배너호 자동차운반선 화재 /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자동차운반선 화재 발생에 대비해 대대적인 훈련을 펼쳤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울산항 6부두 및 해상 일원에서 지자체‧유관기관과 함께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시범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울산시,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해양경찰서, 울산남부소방서, 울산남구청, 울산항만공사, 해양환경공단,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7765부대 등 총 12개 기관이 참여했다.

또 현대글로비스, SK에너지, S-OIL, 의용소방대, 한국해양대 등 8개 민간 업·단체 및 교육기관도 참여하며 총 580여명의 인력과 헬기 1대, 선박 14척, 차량 26대 등 장비가 투입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지난해 5월 21일 인천항에서 발생한 오토배너호 자동차운반선 화재발생 사례를 훈련 시나리오로 재구성해 자동차운반선 화재 발생시 초기대응, 사고수습대책본부 구성 및 운영에 따른 관계기관의 임무 및 역할을 점검했다.

선박은 일반건물보다 통로가 좁고 밀폐된 공간으로 내부구조도 복잡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에 제약이 많다.

특히 자동차운반선은 적재된 자동차 자체가 발화원 및 강력한 연소재가 될 수 있어 화재진압에 더욱 애로가 많다.

이번 훈련에서는 울산항에 접안한 자동차운반선을 실제 훈련에 활용하며 기관실 폭발로 인해 선박연료유가 유출되고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의 긴박하고 위급한 상황을 가정해 훈련 효과를 높였다.

또 훈련에 참관하는 대학생 체험단을 운영해 안전교육 이론과 현장훈련의 접목을 통한 현장교육 체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의 해양수산 재난전문가 양성에도 기여했다.

김민종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주기적인 훈련을 통해 어떠한 해상재난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재난관리 역량을 구축해 안심 사회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