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양소 강원근로자건강센터 센터장

사람은 둘만 모이면 한사람은 리더요, 한사람은 멤버라고 한다.

이 가을에 ‘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라는 신간이 눈에 들어와 감동적으로 읽었다.

그동안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많이 하기도 했고 듣기도 했다. 리더십의 중요성, 유형, 흐름, 이론들 등 관심사항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익혀 왔지만 창의적인 리더십에 대해 이 책에서 소개된 내용이 마음에 깊이 새겨져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크리에이티브 씽킹의 멘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창의력 혁신코드에 관해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꽃피운 창의적 천재인 다빈치의 과학과 예술의 융합적 사고. 이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기조인 다양한 분야의 융합과 조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동시에 과거와 미래로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심리학자인 마이클 겔브는 다빈치의 독특한 접근법에는 호기심, 감각, 예술과 과학, 연결, 차이, 표현, 유형성의 7가지 요소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특징들은 시대를 앞선 것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다빈치가 다른 각도로 주위 사물을 바라볼 수 있었고 그 결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것을 생각해낼 수 있는데에 영향을 미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다빈치가 소유한 일곱가지 재능이 오늘날 창의력과 혁신의 입장에서, 또 자신만의 창조적 재능을 추구하는데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연관지어 생각해 본다.

우선 첫째는 끊임없는 호기심이다.

‘삶에 대해 끊임없는 호기심을, 그리고 학습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하는 자세라고 본다. 이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의문을 갖는 능력, 더 좋은 질문을 하는 방법을 배우며 지식과 진리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 항상 열린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작금의 현실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이 생겨나고 시장과 소비자 행태의 변화도 매우 복잡하다.

우주여행을 통해 지구 밖에서까지 생명체를 찾아 나서고 있다. 만약 우리가 부분적으로라도 이러한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면 그 안에서 더 큰 변화와 차이를 만들어 내는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을까?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틈틈이 기록하고 그날 있었던 스토리와 경험을 돌이켜 보면 자신이 무엇을 창조했는지 돌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잠시라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창조적 인간이 되는 최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둘째는 더 많이 보기다.

감각, 특히 시각은 경험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는 도구다. 다빈치는 감각 중에서도 시각에 가장 집중해 ‘보는 법 알기’라는 방식을 만들었고 이는 그의 모든 작업의 기초가 됐다.

심지어 다빈치는 물질적인 것을 묘사하는 자신의 능력에 만족하지 못한 나머지 해부학자 마크 안토니오 델라 토레의 도움을 받아 사람과 그 움직임을 훨씬 더 깊이 이해하려고 했다.

더 많이 본다는 것은 다양한 시각을 고려함으로써 고객, 경쟁자, 기술자, 미래주의자, 예술가 등 다양한 관점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고객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그들의 욕구를 넘어선 동기와 열망에 대해 훨씬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더 많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그림 그리는 법을 배워서 그림을 그리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발전시키면 개별적으로 언급되던 아이디어를 서로 연결하고, 이를 독창적이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반영하며 사람들과 좀더 감성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셋째는 더 폭넓게 생각하기다.

다빈치는 서로 반대되는 분야와 연관되는 분야, 즉 예술과 과학, 인간과 기계, 논리와 상상력을 결합해 동료들을 뛰어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방식, 즉 정보를 새로운 방식으로 종합하고 다양한 측면에서의 유사점을 활용하고 두가지 반대되는 관점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창의력을 개발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더 크게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더 크게 생각한다는 것은 외부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내가 속한 지역을 벗어나 전 세계를 공략시장으로 삼으며 단기계획 이상의 기회를 찾는다는 것이다.

또 한사람의 주위환경 이전에 그 사람을, 제품 이전에 응용을, 행동 이전에 태도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아울러 낯익고 예상 가능한 것을 넘어서는 상상력을 갖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더 크게 생각할 수 있을까?

당신의 상상력이나 현실을 뛰어 넘어 가능성까지 확장한 다음 다시 돌아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뿐 아니라 근접한 시장이라는 공간까지 펼쳐 보다 보면 다시 현재와 연결시켜 새로 부상하는 시장을 목표로 삼거나 관계를 뛰어 넘을 수 있다.

넷째는 연결점 만들기다.

다빈치는 일찍이 사물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잘 이해해서 새로운 연결고리와 조합을 찾아내고 과학과 철학의 영역에서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갈 수 있었다.

요즘 들어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융합, 다학제적 통합, 조화 등 상상을 뛰어 넘는 성과의 기본 개념으로 부상되는 소위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최고의 아이디어는 작은 생각들의 조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되면 열린 혁신, 합작벤처, 밀접한 브랜드를 통해 혼자서는 절대 접할 수 없는 아이디어, 능력, 고객을 접할 수 있다.

완전히 다른 방식을 시도해 보고, 숲으로 산책을 나가거나 전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가게를 찾아 다니면서 아이디어와 무엇이든 연결점이 생기는 것을 찾아 보라.

다섯째는 역설 받아들이기다.

‘모호함, 역설, 불확실성을 수용하려는 의지’를 뜻하는데 이는 다빈치의 작품에 엄청난 신비감을, 다른 이들의 마음속에는 불확실함을 더하기도 했다.

예술가로서 그는 외부의 빛과 내부의 빛이 만나는 지점을 해석하는 법을 깊이 고찰해 자신의 그림에 명암을 넣었을 뿐 아니라 그 의미에 깊이를 더했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어둠과 빛 사이에 색채의 무한한 단계별 변화가 나타난다.

역설은 혁신의 핵심이 된다. 반대되는 두가지를 모두 원하지만 그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과 같은 상황에서 근본적으로 모순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과학적 발견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고객의 상황, 제품 구성, 시장으로 진입하는 경로, 돈을 버는 방식 등에서 부딪히는 모든 것에서 모호함을 찾아 보면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를 자신의 필요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방식에서 벗어나 더 넓은 창의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는 대담한 행동이다.

다빈치에게는 항상 무언가를 실현시키는 능력이 있었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내는 것과 실현시키는 것은 다르다.

과학적 방법이란 바로 실험과 제안이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 주려고 끊임없이 테스트해 보고 그 과정에서의 실수를 통해 더 나은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미래 여행을 통해 생각해 보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고객과 힘을 합해 사고를 확장하고 도전해서 양적 연구에 그치지 말고 보다 깊이 있는 질적 연구로 통찰력, 상상력, 탁월한 실행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대담하게 행동하려면 자신이 세운 모든 가정을 테스트해 보고 문제를 제기하라.

그런 다음 이를 실제 상황에 적용시켜 보고 그것이 제품이라면 어떻게 작동할지, 언제 어디에서 판매될지, 경쟁자는 누가 될지, 어느 정도가 적당한 가격인지를 잘 생각해 보라.

고객, 동료, 파트너, 친구, 친척들에게도 물어 보라.

일곱째는 진일보한 마음자세다.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명민함은 건강한 신체와 마찬가지로 건전한 정신에서 나오는데 이를 터득하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예술과 과학, 사업과 개인, 분석과 창조, 큰 그림과 세부사항처럼 여러가지 방식으로 규칙적인 자극이 필요하다.

깨우침은 매사에 전력을 다하고, 더 넓고 깊게 보며, 더 열심히 듣고, 더 잘 해석해 내며, 절대 생각해 낸 적이 없었던 것을 생각해 내고 연결되지 않은 것들을 연결하며, 아이디어 실행을 위한 현실적 해결책으로 바꾸어 내는 개인적 에너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신체가 건강하면 정신이 맑아지는데 크게 도움이 돼 마음속에 새롭고 흥미로운 자극이 충만해질 수 있어서 창의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다빈치는 어느 누구와도 다른 미래를 상상하고 만들어 냈다. 그는 당대의 과학과 관습을 넘어서 바라보고 그 누구도 하지 못한 방식으로 사람과 자연을 이해했다. 또 그는 과학과 기술의 법칙을 새롭게 썼으며 이 중 많은 것들은 지금도 여전히 활용되고 있다.

그의 아이디어는 수백년을 앞섰으며 그의 통찰력에는 예전에 접해 보지 못한 깊이가 있었다.

이에 따른 결과는 비범한 것 그 자체였다.

현실 문제를 다루고 해결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반면에 미래의 특정한 것에 초점을 둔 창의적인 사고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오늘날 요구되는 리더는 그 어느때 보다도 혁신적이고도 창의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사려돼 이 가을에 한권의 책을 통해 다빈치의 역량의 근간 캐릭터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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