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로고, 고유정 체포영상 캡처/경찰청,SBS 제공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유정(36·구속)의 체포 영상이 언론이 공개되며 네티즌들이 식지 않는 설전을 펼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지난 27일 오후 방송분에서 고유정 체포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영상 속 황당한 표정으로 고유정은 “제가 왜요? 그런 적 없는데”라고 말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뜨거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지금까지 여자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남자들 체포영상은 한 번도 본 적 없다”며 “가해자가 여자라는 이유로 공개하는 것은 심각한 남녀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다른 네티즌도 “남자가 와이프 죽이는 사건은 하루이틀이 아니라서 1면에 기사 나지도 않는다”며 “여자가 남편을 죽였다니 아주 큰일이라도 난 듯 호들갑이네” 라며 분노했다.

반면, 흉악범의 체포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고유정 체포영상을 공개한 제주경찰은 욕하지 마라. 국민의 알 권리를 제공한 것 뿐” 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흉악범 체포영상은 경찰들 사기충족을 위해서라도 공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유정을 체포하는 영상을 일부 특정 언론에 공개한 건 당시 고유정 사건을 지휘했던 박기남 전 제주동부경찰서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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