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마시기·무더위쉼터 활용 등 각별한 주의 필요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8월초까지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경북 청도군에서 온열질환으로 A씨(82세‧여)가 사망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텃밭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고 20시경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당시 해당 지역은 37℃의 무더운 날씨로 폭염경보가 발효중이었으며 이는 올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통해 보고된 첫 사망사례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총 347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신고된 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이 97명(28.0%)으로 가장 많았고 운동장‧공원 55명(15.9%), 논‧밭 49명(14.1%) 순이었다.

발생시간 별로는 낮 시간대(12~17시)에 절반 이상(55%)이 발생했고 특히 오후 3시가 70명(20.2%)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은 남자 262명(75.5%), 여자 85명(24.5%)로 남자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55명(15.9%), 60대 54명(15.6%), 20대가 51명(14.7%), 30대 38명(11.0%)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90명(54.8%)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81명(23.3%), 열실신 36명(10.4%), 열경련 36명(10.4%), 기타 4명(1.2%) 순이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작업 중에는 되도록 고온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

무더위에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가능한 오후시간대 활동을 줄이며 2인 이상이 함께 서로의 건강상태를 살피면서 근무토록 한다.

작업 중에는 무리하지 않도록 그늘에서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어지러움‧두통‧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회복토록 한다.

특히 고령의 농작업자는 무더위에 작업하는 경우 위험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무더위시 작업을 자제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관광‧물놀이‧등산‧골프 등 실외활동 중에는 가급적 그늘에서 활동하거나 양산‧모자 등으로 햇볕을 최대한 피하고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전에 물을 충분히 준비해 자주 마시고 지나치게 땀을 흘리거나 무리한 활동은 피해 탈수가 생기지 않게 주의한다.

집안에서는 선풍기‧에어컨 등 냉방장치를 사용하고 집의 냉방 상태가 좋지 않다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인근의 무더위쉼터를 이용한다.

평소보다 수시로 물을 많이 마셔 갈증을 피하고 수건에 물을 적셔서 몸을 자주 닦거나 가볍게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

어린이와 어르신, 노약자가 있는 경우 더위에 더 취약하므로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창문이 닫힌 자동차는 물론 창문을 일부 연 경우라도 차안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므로 어린이와 노약자를 차 안에 혼자 두지 않아야 한다.

부득이 어린이와 노약자를 홀로 남겨두고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거나 부채질을 하는 등 체온을 내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이 되나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하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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