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 수술방법 변경·새보호목도리 착용 등

환경부가 들고양이의 중성화 방법을 변경하고 사냥능력을 낮추는 새보호목도리를 씌워주는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들고양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지역 들고양이의 중성화방법을 기존의 정소와 난소를 제거하는 방식(TNR)에서 정소와 난소를 그대로 두고 정관과 자궁의 통로를 차단하는 방식(TVHR)으로 8월부터 변경‧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내에서 조류‧파충류 등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최근 5년간 들고양이 324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실시하는 등 들고양이 관리사업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기존 중성화 방식(TNR)은 성 호르몬 등의 발생이 제거됐기 때문에 들고양이의 세력권 다툼 행동을 사라지게 해 서식밀도를 낮추는 효과가 적다.

이에 새로 도입하는 수술 방식(TVHR)은 들고양이의 영역 확보 본능과 생식 본능이 유지되도록 해 방사지역의 들고양이 밀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들고양이의 복지 측면에서도 개선된 방법이다.

다만 국내에서 처음 실시되는 관계로 수술이 가능한 일부 국립공원에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도입한 후 점차적으로 전국 국립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국립공원 지역 들고양이에게 외국에서 개발돼 효과를 보고 있는 새보호목도리를 씌울 예정이다.

고양이의 목에 원색의 천으로 만든 새보호목도리를 채우면 새가 고양이의 접근을 잘 인식해 고양이의 사냥 성공률을 낮출 수 있다.

새보호목도리는 고양이에게 해가 없으며 고양이가 원치 않으면 언제라도 벗을 수 있는 형태다.

쥐들의 경우 색감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보호목도리를 찬 고양이의 쥐 사냥능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공원공단은 탐방로 등에서 들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자는 홍보 활동도 펼친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고양이는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이지만 자연생태계에 들어오면 새 등 작은 동물의 개체수를 감소시키는 등 매우 큰 영향을 미치므로 야생에 유기치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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