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장비의 규격은 물론 검수방법까지 구매시스템이 전면 개선된다.

소방청은 소방차‧공기호흡기 등과 같이 소방공무원이 현장대응활동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소방장비의 규격 및 관리시스템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소방장비는 일반적으로 건물에 설치되는 소화전‧스프링클러‧화재감지기 등과는 다른 제조와 구매시스템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작 규격이 일반 소방제품과 동일한 방식으로 관리되거나 표준규격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일반 소방제품은 대부분 완제품의 형태로 시장에 나오지만 소방장비는 형식승인에 필요한 사양 외에 구매자가 추가적인 기능을 요구하거나 각 시‧도별 사양에 따라 생산기업 입장에서 다르게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소방청은 장비의 규격과 관련된 사항 외에도 성능검사나 납품에 따른 검수방법 등도 개선한다.

또 일부 장비의 경우 독점공급이나 외국장비의 수입 등에 따른 문제점 발굴에도 주목한다.

아울러 기술력과 신뢰도가 낮은 업체의 난립, 납품대행 업체에 의한 시장 교란, 최저가 낙찰제도의 문제점, 납품후 사후관리의 부실 등을 방지키 위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PQ)와 같은 신규 안전장치의 도입도 적극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소방청은 다음주부터 한국소방산업기술원 감사를 통해 제품규격의 제·개정 및 시험 등 관련 문제 여부를 비롯해 소방장비 품질 고급화를 위해 필요한 전체를 심도있게 들여다볼 계획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소방장비의 제조 및 공급과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점이 기술적인 것 뿐 아니라 구매절차‧시장점유 실태‧수입 등 소방산업의 다양한 요소들과 복잡하게 연관돼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개선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