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젖소·돼지·닭 등 가축 관리요령 당부

올해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축들도 폭염 대비가 필요하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혹서기를 맞아 가축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축종별 농장관리에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시에는 현재 소 628농가 2만3424두, 돼지 47농가 4만2109두, 닭 17농가 73만수 규모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젖소는 폭염일수 빈도·더위 강도에 따라 원유생산량 차이가 극명하다.

이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천장이나 운동장에 차양막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또 소화가 잘 되는 질 좋은 조사료를 먹이고 농후사료 비율을 높여줘야 한다.

이와 함께 비타민과 광물질을 사료에 섞어 먹이고 소금은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함은 물론 한낮에는 찬 물을 뿌려 줘 체감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돼지는 비발열성 동물로 계절적으로 하절기에 가장 취약해 돈사 내 온도 상승‧고온스트레스 유발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된다.

따라서 돈사에 송풍기를 설치해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도록 하고 지붕에 물을 뿌려 돈사 내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어미돼지는 고온에 예민하므로 체온이 높아지지 않게 하고 아미노산과 비타민 급여로 면역력 저하를 방지해야 한다.

닭은 몸 전체가 깃털로 쌓여 있고 땀샘이 발달돼 있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려워 여름철 폭염으로 폐사에 이르기 쉬운 가축이다.

실제로 지난해 폭염으로 908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는데 이 중 902만 마리가 닭·오리 등 가금류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계사 지붕 위에 물을 뿌려 축사 내부온도를 내려주고 닭장 안은 환풍기 등으로 강제통풍을 하는 등 각별히 여름철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이밖에도 시원한 물을 충분히 먹이는 것은 물론 좁은 곳에 너무 많이 사육되지 않도록 적정 마릿수를 유지하고 배합사료는 상하지 않도록 적은 양을 자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축산관련종사자를 대상으로 폭염에 대비한 사양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고온으로 인한 피해 우려시 MMS 문자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방역차량을 이용해 축사에 살수지원도 할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폭염에 취약한 가축사육 농가의 시설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농장 주변 환경개선과 스트레스 발생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과밀사육 금지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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