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이자 낭만의 계절이기도 한 7월이 열리면서 제52회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이 활짝 열렸다. 한해의 한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7월은 힐링과 레저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또한 산업안전보건의 달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7월 첫째주는 정부가 정한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이고 1일은 ‘산업안전보건의 날’이다. 이에 따라 1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성대하고 다양한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가 잇따라 한마당이 펼쳐진다.

첫날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 개막 팡파르가 울리고 나서부터 1만여㎡ 630부스에 최신 안전장비와 제품을 선보이는 ‘국제안전보건 전시회’를 비롯해 안전보건 세미나와 우수사례 발표대회, 안전특집 세바시, 안전 토크콘서트, 안전연극, 외국인 안전 퀴즈대회 등 다양한 국민참여행사도 진행된다.

안전보건공단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제52회 행사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와 연계해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이는 정부의 정책 목표에 기여키 위해 추진된 만큼 ‘함께 지킬 안전, 모두가 누릴 권리’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걸린다.

1일에는 코엑스 401호에서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이 진행된다.

도경완·김윤지 K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진행되는 이날 기념식에는 노·사·민·정 대표 및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산업안전보건 유공자 축하의 장 마련과 함께 정부의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 의지와 정책 방향성을 담은 실천 퍼포먼스가 열린다.

1일부터 4일까지는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의 꽃인 국제안전보건전시회가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전시분야는 ▲안전대, 안전망, 안전통로, 사다리, 전도방지대 등을 전시하는 사망사고예방존 ▲안전체험 프로그램, 교육 영상 및 소프트웨어를 전시하는 첨단안전산업존 ▲안전모, 안전화, 보안경, 보호복 등을 전시하는 안전보건보호구존 ▲압력용기, 방폭전기기기, 가스누설경보기 등을 전시하는 공정안전관리존 ▲가설기자재, 소방 및 피난 장비 등을 전시하는 방재산업존 ▲서비스산업 안전제품과 기타 안전보건 장비를 전시하는 기타 산업안전존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 관련 협회 등이 각종 안전보건 관련 내용을 설명해 주고 행사 진행에 도움을 주는 공공서비스존 등 7개 존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안전보건공단은 20부스 규모로 홍보관을 운영한다. 공단은 홍보관에서 VR기술을 이용해 추락·끼임 등 재해체험 및 예방방법을 소개하고 질식사망 예방을 위한 급기팬 작동을 시연하는 등 사고사망 다발 유형을 가상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사고예방 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패트롤카 전시 및 사고감시 대응센터 소개 등 산재예방 주요 정부 정책 및 공단의 홍보사업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산업현장 안전기술 보급을 통한 재해예방 및 안전산업분야 육성지원을 위해 2019년 안전신기술 공모전 수상기업의 기술을 전시하는 ‘안전신기술 공모전 특별관(안전신기술 스타트업 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부의 시책에 맞춰 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사로 안전보건 Job Fair Zone을 17부스 규모로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전문강사의 취업 특강, 구직자 정보 제공 및 채용을 지원하는 멘토단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처음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이 설정된 것이 1968년이었으며 1987년부터는 매년 7월 1일을 산업안전보건의 날로 정했다.

그러던 중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 1995년 4월에 대구지하철공사현장 폭발사고가 나자 정부는 1996년부터 매달 4일을 따로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했다.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욕구가 확장되자 안전과 관련해 특별한 날을 지정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1986년 4월의 체르노빌 원전 초대형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 안전의 날(9월 9일)이 생겨났으며2015년 세월호 참사 이후 4월 16일이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됐다. 하지만 그 어느 안전관련 특정한 날이나 기간보다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

어느 안전의 날이나 이와 관련한 행사들이 행사로서의 의의를 지니는데 그쳐서는 안되겠지만 특히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은 현장에서의 철저한 안전보건 실천과 이를 통해 얻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마다 국내외 안전보건산업의 주요 기업 및 관계자들이 참가해 안전보건시장의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우수한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관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엔 안전보건관련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세미나를 열어 안전보건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지식·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국제안전보건 전시회가 이미 산업박람회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이번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를 진행하면서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안전은 권리이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기본이라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고 보면 산업안전문제는 이미 정부나 안전보건공단 등 특정기관만의 몫이 아니며 또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사업주들에게 국한돼 있지도 않다. 학계, 시민단체 등 사회 구성원들과 국민 모두가 함께 안전을 인식하고 안전문화 정착에 힘을 모으는 공동의 과제로 승격시킬 수 있어야 한다.

산업안전보건은 바로 국민안전이다. 산업현장의 안전보건도 분명히 국민안전보건이려니와 국민 전체를 위해서도 안전보건산업이 발전해야 한다. 안전보건산업의 발전은 곧 국민안전보건으로 이어진다.

이제 ‘국민안전보건’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인식해 가는 과정에서의 이번 대규모 안전보건행사는 분명히 값진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사를 주관하며 여태껏 보여 온 기존의 행사 외에도 국민들이 안전보건에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도입한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산업현장에서 국민안전보건의 초석을 쌓는 선구적 역할을 담당하는 이들을 국민들은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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