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이송 중 응급처치가 가능한 중대형 다목적 소방헬기가 도입됐다.

서울시는 김포공항 내 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에서 취항식을 갖고 소방헬기를 본격 임무에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다목적 중대형 소방헬기는 이탈리아 회사 레오나르도가 제조한 AW-189 기종으로 최대시속 283km, 항속거리 880km, 최대 4시간 20분 연속 비행 등 수도권 전역에서 긴급구조 수행이 가능하다.

헬기는 최대 18명까지 탑승가능하며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등 응급의료장비(EMS-KIT)가 탑재돼 있어 환자이송 중 응급처치가 가능한 날아다니는 응급실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또 인명구조 활동지원 강화를 위한 기상레이더, 열·영상 전송장비, 구조용 호이스트 등이 장착돼 주·야간 인명구조 활동이 가능하며 화재진압에 사용되는 밤비바켓 용량도 2000리터로 기존 운용 헬기(AS365-N2)의 두배 이상을 한번에 담수할 수 있다.

한편 신규헬기 도입에는 응급의료장비, 구조장비 등의 비용 2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50억원이 투입됐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에 도입되는 중대형 다목적 소방헬기는 최신응급의료장비를 갖춰 병원 전 단계의 고품질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날아다니는 응급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 구조·구급 서비스망을 항공부분까지 확대해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시민생명을 보다 신속하게 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