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창립 73주년 기념식서 밝혀

73주년 기념 시루떡을 자르고 있는 참석자들 [한국노총 제공].

김주영 위원장이 일부 노동계 위원들의 불참으로 인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파행과 관련 민주노총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주영)은 8일 한국노총 13층 컨벤션홀에서 ‘창립 73주년 기념 및 후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사회적 대화에 참여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조직이, 총파업으로 노동 문제를 해결 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조직이 청년·여성·비정규직 등 사회 소외계층 대표들을 겁박하고 회유해 사회적 대화를 무산시킨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 책임은 다양한 영역에서 실천된다”며 “광장과 거리에서 외치는 구호에서 뿐만 아니라 테이블 위에 펼쳐진 정책에서도 사회적책임은 나타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회적대화는 책임을 실천키 위한 다른 어떤 투쟁보다도 치열하고 냉혹하다”며 “책임을 회피하면 쉬운 길이 열릴 수도 있지만 한국노총은 결코 쉬운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며, 뚜벅뚜벅 길을 걸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식과 함께 한국노총 제2회 사회연대공헌상 시상도 진행됐으며 개인상은 이민우 화학노련 남양유업노조 조합원이, 단체상은 한국석유공사노조와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 한국TSK노조가 수상했다.

한국석유공사노조는 단시간 근로자의 통상근로 전환, 동해지사 기간제 노동자 복직 및 정규직 채용에 선도적 역할, 지원직처 우개선을 위한 임금테이블 신설, 적극적인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 참여를 통한 비정규직 고용안정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리은행지부는 직군전환제도를 시행해 2016부터 2년간 200여명을 직군전환하고 사무직군과 CS직군의 직위를 일원화해 임금격차를 감소시켰다.

한국TSK노조는 노동조합이 주도하여 사내 비정규직을 정규직 전환했으며 지역 비정규지원을 위한 캠페인 등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노총 제공].

이날 기념식에는 노동계에서 각 산별위원장과 시도지역본부 의장, 박종근 전 위원장 등 전직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정치권에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용득 의원, 한정애 의원, 어기구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강효상 의원, 송석중 의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2010년부터 한국노총 창립기념식 및 후원의 날 행사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을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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