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지자체·관계전문가와 재난대응 지침 마련

전국 문화재 현장 2010개소를 대상으로 소방·문화재 전문가가 두달간 대대적인 합동안전점검에 나선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을 맞아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문화재 화재 대응훈련, 안전점검, 유공자 포상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8일 서울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종로소방서, 서울119특수구조단 등 관계기관과 200여명의 문화재지킴이 회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문화재 화재를 가정한 합동 화재대응 훈련이 실시된다.

훈련은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라 화재신고, 관람객 대피, 동산문화재 긴급이동, 자체 초동진화, 부상자 후송, 소방차 출동 화재진압 훈련 등으로 구성되며 훈련 후에는 관람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문화재 안전점검 요령 등 안전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어 국립 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는 평소 문화재 안전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관계기관, 민간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총 20개 기관과 개인에 대한 유공자 포상식이 개최된다.

이와 함께 이달 한달간 경주 양동마을 등 전국 각지의 중요문화재 현장에서 각 현장별 재난 상황을 가정한 재난대응훈련이 실시되며 문화재 재난피해 예방을 위해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전국 문화재 현장 2010개소를 대상으로 문화재 분야 안전점검이 실시된다.

소방‧문화재 전문가가 합동으로 시행하는 이번 점검은 문화재 방재시설 가동성, 비상연락망 정비현황 등 비상시 대응태세에 대한 집중 종합점검으로 이뤄진다.

한편 대규모 방재시설 설치가 곤란하거나 경비인력이 상주하기 어려운 이른바 ‘나홀로 문화재’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키 위해 올해부터 침입감시 센서, 지능형 폐쇄회로 TV 등 사물인터넷 기술을 문화재 현장에 도입하는 사업도 시작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문화재 현장에서 훈련과 안전점검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기본에 충실한 문화재 방재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문화재 현장인력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문화재 발굴과 수리공사현장의 안전감독 체계를 강화해 문화재를 지키고 가꾸는 일터에서부터 안전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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